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한 TV 공개토론에서 장애인들을 비하하는 듯한 발언을 한 것에 대해 장애인단체들이 즉각적인 공개사과를 요구하고 나서서 곤란한 상황에 처하게 됐다.

서울시장 후보로 나선 오세훈 후보가 최근 한 방송국 공개토론에서 장애인들이 만든 제품에 대한 비하성 발언으로 곤란한 처지에 빠지게 됐다.

지난 3일 한나라당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는 KBS TV 토론회에 장애인정책과 관련된 답변에서 "관심을 가지고 있는 부분은 장애인 자활사업이며 장애인들이 생산한 제품이 조금 질적으로 떨어지더라도 우선적으로 구매해서 쓸 수 있도록 해 장애인들의 자활 의지를 가지도록 하는 것이 제가 가진 구상이다"고 답변을 했다.

이에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와 한국장애인자립생활센터협의회는 8일 오세훈 후보 사무실 앞에서 공개사과 요구와 장애인정책에 대한 질의에 대한 답변을 촉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성명서를 통해 "오 후보가 공개적인 토론자리에서 장애인자활공장을 운운한 것은 너무나 왜곡된 인식으로 제한된 장애인 정책을 제시한 것"이라며 "장애인에 대한 기본적인 인식과 정책에 대한 전망이 없다는 것이 증명된 것이며, 지역사회에서 장애인들도 비장애인과 함께 일하고, 교육받고 장애인이 자립생활을 할 수 있는 사회적 기반을 만드는 정책이 제시돼야할 것"이라고 전하며 이에 두 단체는 오 후보의 진지한 반성을 요구했다.

또한 이들은 오세훈 후보가 제시하는 '찾아가는 복지서비스'에 대해 "오 후보가 제시하는 서비스는 장애인의 보편적 권리에 기반 한 것이 아닌 시혜적이고 제한적인 정책이다"고 전하기도 했다.

지방선거를 얼마 남겨놓지 않은 상황에 빚어진 서울시장 오세훈 후보의 실언이 장애인계를 흔들어 놓으면서 장애인들의 사과 요구에 대처해야 하는 오 후보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진선미 기자 websun@bokj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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