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은 11일 성영서를 내고 “장애인 건강권을 외면하는 집단휴진을 반대한다”고 밝혔다.

장총은 “대한의사협회가 원격의료 도입 등을 명분으로 한 집단휴진에 관해 우리 장애계는 분명하게 반대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장애인 등 사회경제적으로 취약한 집단에게 건강은 그들이 사회에서 살아가고 정상적인 사회적 활동을 하는데 마지막 남은 자산”이라며 “따라서 장애인을 비롯한 취약한 집단의 건강을 보호, 증진시키는 것은 해당 개인과 그 가족에 매우 중요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장애인건강권의 심각한 문제에도 불구하고 지난 10일에 실시된 집단휴진과 24일부터 29일까지 예고된 2차 집단휴진은 낮은 수준의 장애인건강권을 더욱 악화시키는 처사”라고 비판했다.

장총은 특히 그동안 대한의사협회는 장애인건강권 확보를 위한 제도적 노력을 외면했다고 비난했다.

실제로 2008년 장애인 편의시설 실태 전수조사 결과에 따르면 법정 기준에 적정한 편의시설을 설치한 의료시설은 60.6%에 머무르고 있다.

이는 5개의 병원 중에 2개의 병원은 장애인에게 있어서 유명무실한 병원이라는 것이다.

장총은 또 “현재 우리사회에 열악하게 조성돼 있는 장애인건강권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 중의 하나는 원격의료제도의 도입임에도 불구하고, 원격진료 반대를 명분으로 의협에 의해 주도되고 있는 집단휴진은 아무런 명분이 없는 처사이며, 장애인건강권 구축을 외면하는 처사”라고 꼬집었다.

장총은 “우리 장애계는 원격의료제도 반대를 명분으로 삼는 집단휴진에 반대한다”면서 “또한 분명하게 밝히는 것은 정부는 원료의료제도를 도입함에 있어 방문서비스 확대, 주치의 제도도입, 공공병원 확충 등 공공의료도 함께 강화시켜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김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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