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체육이 보건복지부에서 문화관광부로 이관되어 장애인체육과가 신설되고, 대한장애인체육회가 국내 장애인체육 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하겠다는 큰 포부와 함께 출범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올해를 장애인 체육발전의 원년이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그러나 장애인체육 발전의 원년은 지난 1988년이며, 차라리 올해는 다듬어지지 않아 거칠지만 그래도 그동안 구축되어 왔던 장애인체육 인프라를 바탕으로 장애인의 체육이 제 2의 도약을 시작하는 한해로 보는 것이 나을 것 이다.
지금까지의 장애인 체육은 ‘튼튼한 장애인체육이라는 이름의 건물을 만들기 위해 다져 온 기초공사이며, 이제 단단한 초석위에 건물을 세워나갈 시기로 이해하는 것이 더 적절할 것으로 보여진다.
실제로 올해는 다른 어느 해보다 많은 예산이 배정되었고, 앞으로도 예산은 꾸준히 증편될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문화관광부의 장애인체육과를 비롯한 대한장애인체육회가 조직의 통합과 생활체육의 활성화, 비장애인과의 공유 등 다양한 사업계획안을 그려놓고 추진 중에 있다. 결코 이제 시작이 아닌 것이다. 본지에서는 장애인의 달을 맞아 새로운 도약을 시작하는 장애인체육의 과거사를 훑어보고, 올해 힘찬 약진을 하는 장애인체육의 숙제를 짚어 보았다. [편집자 주]

장애인체육은 정치적, 사회적 무관심에도 불구하고 꾸준한 발전을 거듭해오고 있다.

▲ 장애인체육의 발전사

과거 국내 장애인 체육은 매우 소극적인 개념에서 접근되어졌고, 의료적인 형태로 진행되어 왔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담당부서 역시도 보건복지부의 ‘재활지원과’에서 도맡았다.
전문가들은 ‘보건복지부가 장애인 체육의 주도적 역할을 위해 재활체육이란 불분명한 용어를 사용해 장애인 체육의 가치판단에 혼돈을 초래했고, 장애인 체육을 국민체육활동과 구분, 업무를 관장하는 가운데 체육을 통한 장애인들의 사회참여와 통합을 저해하며 차별화는 조장해왔다’고 평가한다.
체육전문가들이 국내 장애인 체육의 시작을 지난 1960년대 경으로 보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당시는 한국전쟁의 여파로 인해 발생된 지체장애아동을 포함하는 장애인들의 재활 및 사회적응 훈련의 필요성에 의해 장애인체육의 필요성이 거론되었다는 점에서 진정한 의미의 시작이라고 보기에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4.19혁명과 5.16군사쿠데타 등 어지러운 사회환경은 특수교육과 함께 특수체육의 발전에 있어 혼란을 가져왔다. 
결국 한국의 특수체육은 장애인스포츠로부터 출발한다. 1968년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개최됐던 제 3회 패럴림픽에서 한국 척수장애인선수단 10명(선수 6명, 임원 4명)이 참가, 성과를 내지는 못했으나, 장애인이 국제 스포츠경기에 처음 참가했다는 것은 한국 장애인스포츠사의 새로운 장을 여는 계기가 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실제로 이 대회를 통해 국내 장애인들은 장애인체육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됐고, 그 결과는 제 4회 패럴림픽에서 나타났다.
1972년 독일 하이델베르그에서 열린 대회에서 우리나라는 장애인선수단 16명(선수 10명, 임원 6명)을 파견, 탁구와 양궁에서 금 4, 은 2, 동 1개를 획득하는 쾌거를 거두었다. 이는 패럴림픽 첫 금메달이기도 했지만, 당시 한국스포츠가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전혀 획득하지 않은 시점에서 거둔 성과라는 점에서 크게 평가될 만한 성적이었다. 그러나 장애인체육의 획기적은 발전의 계기가 되지는 못한다.
이후 장애인 체육은 1975년 한국소아마비협회 정립회관이 설립되면서야 비로소 활성화의 전기를 맞게 된다. 이 협회는 장애인 학생들에게 체육의 기회를 제공하는 한편 제 1회 전국 지체부자유 청소년 체육대회(1976년)와 전국 지체부자유 대학생 연합체육대회(1978년) 등을 개최, 장애인 체육의 저변확대를 유도하기 시작했다.
1981년 유엔이 선포한 세계 장애인의 해를 맞아 개최된 전국장애인체육대회. 이 대회는 기존의 특정분야에 국한되어졌던 장애인 체육대회와는 달리 전 장애영역을 포함한 국내 최초의 종합대회로 기록될 만큼 중요한 사건으로 국내 장애인스포츠사의 새로운 전환기를 제공해 준다.
당시 이 대회는 한국장애인재활협호 주최로 1981년 10월 2일부터 4일까지 정립회관과 현대건설운동장, YMCA 체육관 등에서 육상, 수영 등 5개 종목에 전국에서 1011명의 선수단이 참가해 실력을 겨뤘다.
그 후 한국이 1988년 올림픽의 개최지로 선정되면서 과거 올림픽 개최국가에서 관례적으로 개최하던 패럴림픽이 우리나라에서 동반 개최될 가능성이 점쳐졌으나, 정부는 예산문제로 인해 패럴림픽의 개최에 난색을 표명, 동반 개최의 무산위기를 맞는다.
그러나 국제스토크맨드빌경기연맹(ISMGF)로부터의 3차례에 걸친 지속적인 요청에 의해 보건복지부와 국가보훈처 등 관계부처의 협의가 이루어졌고, 보건복지부가 주관부처로 마침내 한국 서울대회 개최가 결정되고, 세계장애인스포츠조정위원회(ICC)의 최종 승인을 득하게 된다.
이에 서울패럴림픽조직위원회(SPOC)는 대회준비의 일환으로 제 5회 전국장애인 체육대회를 개최한다. 당시 조직위원회는 이 대회를 패럴림픽을 대비한 사전 경험 축적의 기회로 보고 대한체육회와 가맹경기단체들의 협조아래 대회규모를 확대하고, 성남공설운동장에서 개최했다.

▲  88 서울패럴림픽의 개최와 장애인 체육의 발전

88 서울패럴림픽은 사상 최대 규모인 세계 61개국 4319명의 선수단이 참가한 가운데 성공적으로 개최됐고, 한국은 319명의 장애인선수단(선수 236명, 임원 83명)이 참가, 금 40, 은 35, 동 1개를 획득, 장애인 체육에 대한 비장애인들의 인식을 새롭게 하는 커다란 계기가 된다.
이를 계기로 국내에서도 장애인스포츠의 지속적 발전과 체계화를 위한 장애인체육 전문조직의 필요성을 인식하게 된다.
그래서 정부는 한국장애인복지체육회(KOSAD)의 설립을 결정하고, 패럴림픽조직위원회(SPOC)의 모든 자산과 권리를 이양하는 한편 체육회 설립을 위한 설립발기위원회를 올림픽 다음해인 1989년 3월 개최하고, 4월 28일 (재)한국장애인복지체육회의 서립허가를 득해 마침내 전국의 장애인체육관련 단체를 통합하고, 관리, 운영, 지원하는 최초의 장애인체육단체가 출범한다. 장애인 체육발전의 원년이라 할 수 있는 것도 이같은 조직의 결성이 이루어진 시기이기 때문이다.
이후 한국장애인복지체육회는 국내․외 장애인체육의 대표권을 갖고,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 회원단체로 활동하는 한편, 전국장애인체육대회를 개최하고, 각종 국제대회에 파견할 대표선수 훈련 및 참가를 지원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한국장애인복지체육회는 전국장애인체육대회를 확대 발전시키고, 장애인 엘리트 선수양성을 위한 종목별 가맹경기단체 창립과 육성 지원을 추진했다. 또한 대외적으로는 각종 국제 장애인스포츠 기구들과의 적극적인 협력체제 구축을 통해 국제 장애인스포츠에 대한 국내 장애인스포츠의 경쟁력 강화에도 노력했다.
그러나 이런 과정에서 한국장애인복지체육회는 한계성을 실감한다. 장애인체육에 대한 비장애인들의 이해부족, 정부의 잘못된 인식에서 비롯된 지원미비 등이 그 원인이었다.
특히 장애인 체육의 발전을 저해한 것은 체육 비전문 부처인 보건복지부가 장애인 체육을 도맡아 관장하면서 재활체육의 개념을 벗어나지 못했고, 전문적인 지식부족으로 장애인체육의 발전적 정책개발, 예산지원의 한계, 장애인생활체육지도자 양성 및 배치 등 장애인체육의 기본환경이 개선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주지 못했던 부분이 있었다.
2000년은 장애인체육의 또다른 전기가 마련된 해이다. 서울시와 국군체육부대에서 한정적으로 개최하던 전국장애인체육대회를 급증하는 시․도선수단에 대한 수용한계와 경기규정의 개정에 필요성 , 일반인들의 관심 끌어내기의 한계성 등의 문제에 봉착하면서 한국장애인복지진흥회와 16개 시․도 대표들이 관계부처와 국무조정실에 장애인체육대회의 순회개최를 정식 건의했고, 1995년부터 정부의 논의가 이루어졌고, 1999년 제 19회 대회 개회식에서 인천광역시가 차기 대회 개최를 발표함으로서 오랜 숙원이었던 전국장애인체육대회의 순회 개최가 이루어졌다.
전국대회의 순회개최는 각 지역 비장애인들에게 장애인스포츠의 인식을 개선하고, 장애인편의시설의 확충, 지방 장애인체육의 균형적 발전을 도모하게 됐다. 또한 장애인스포츠 참여인구의 저변확대, 장애인생활체육 활성화에도 기여하게 됐다.
그러나 이같은 장애인체육의 발전과정에서 아쉬움은 있었다. 88서울패럴림픽 개최 이후 국제대회 유치가 이루어지지 않았고, 그 결과 장애인체육의 전문인력 양성과 전문선수 양성에 한계성을 보였고, 총체적으로는 장애인 체육발전이 답보상태에 머무르는 결과를 초래했다는 것이었다.
세계대회는 2001년 FESPIC 장애인 양궁선수권대회, 2002년 IPC 세계사격선수권대회, 2002년 제 8회 부산아․태장애인경기대회 유치가 전부였다.

▲ 새로운 변화, 그리고 도약

장애인 체육은 올해 가장 큰 변화가 예상되고 있다. 장애인체육 업무가 보건복지부에서 문화관광부로 이관되면서 올해 초부터 문화관광부 체육국내에 신설된 장애인체육과가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고, 이보다 앞선 지난해 말 국민체육진흥법의 전면적인 개정에 따라 대한장애인체육회가 출범, 장애인체육 발전을 위한 업무를 수행하기 시작했다.
이로서 장애인체육은 법적으로 인정되고, 선수로서의 법적, 제도적 보장을 받을 수 있게 된 것이다.
벌써부터 많은 변화가 일고 있다.
장애인올림픽과 농아인올림픽 메달 수상자들에게 지급되는 ‘장애인우수선수연금’이 일반선수들과 같은 ‘경기력향상연구연금’으로 명칭이 변경되고, 지급액도 일반선수의 60% 수준이었던 것을 80% 수준으로 상향조정되어 지급된다.
지급자 명의도 과거 한국장애인복지진흥회장에서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 이름으로 바뀌어서 나간다.
또 다른 변화는 장애인선수들이 국가대표선수로 인정받게 된 것이다. 지난해 개정된 국민체육진흥법에 따라 규정이 ‘국가대표선수는 국제경기대회에 국가의 대표로 파견하기 위해 대한체육회․대한장애인체육회 또는 경기단체가 선발․확정한 자를 말한다’로 바뀌었다.
이제 장애인대표선수들도 당당히 어깨를 펴고 한국을 대표한 선수로 세계대회에서 기량을 맘껏 펼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
그러나 이같은 변화는 시작일 뿐이다. 전문가들은 “이제는 장애인 체육의 활성화를 위한 창의적인 사업추진이 가능해졌다”며 “장애인 생활체육의 저변확대와 전문지도자의 양성, 여성장애인체육의 활성화 등 구체적인 장애인체육의 인프라가 구축될 것이며, 장애인체육의 발전에 따른 새로운 패러다임도 형성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전문가들의 의견처럼 장애인체육이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문화관광부 장애인체육과는 장애인체육의 장기적인 발전계획을 세우고, 올해 최우선과제로 장애인체육의 추진체계 및 조직정비를 서두르고 있다. 대한장애인체육회를 중심으로 지방과 관련단체의 유기적 협조체제를 구축할 종목별 경기단체와 유형별 체육단체조직의 재정비에 들어갔고, 이를 위해 가맹 경기단체 법인화를 시범적으로 추진한다.
또한 상대적으로 낙후된 지방장애인체육의 활성화를 이해 시․도 장애인체육 조직 설치에도 노력을 기울여 조만간 가시적인 성과를 보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장애인 생활체육의 저변확대를 위한 투자도 계획하고 있다. 대한장애인체육회와의 협력을 통해 공공체육시설의 확보와 리모델링 사업, 생활체육프로그램의 개발, 보급, 지원 및 생활체육한마당축전 등을 통한 일반체육행사에 장애인 참여종목 확대 방안을 모색중에 있다.
특히 장애인체육을 지도할 전문체육인의 육성이 시급한 과제이기에 지도자 양성을 위한 관련 법령을 개정하고 일반생활체육지도자에 대한 추가교육을 실시, 양성된 지도자들을 장애인체육 현장에 배치할 계획이다.

▲ 산재되어 있는 문제점들

최근의 장애인체육계 변화 중 가장 큰 점수를 줄 수 있는 것은 무엇보다도 장애인체육을 바라보는 정부의 시각이 변했다는 점이다.
과거 장애인 체육을 단순히 재활과 사회적응의 개념에서 바라보았다면 지금은 장애인 체육을 장애인들이 누려야 할 당당한 권리로 인정하기 시작했다.
이런 큰 변화는 앞으로 장애인체육의 발전에 큰 힘을 실어줄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아직 장애인체육이 급속한 발전을 이뤄가기에는 너무나도 많은 문제점들이 산재되어 있는 것도 사실이다.
문광부의 장애인체육과와 대한장애인체육회, 그리고 장애인 모두가 함께 풀어가야 할 숙제들이기도 하다.

① 장애인체육에 대한 예산지원의 문제

올해 다른 해보다 확대된 예산지원을 받았다고는 하나 규모가 적어 당장은 대한장애인체육회가 올 한해 살림을 꾸려나가기 위해서는 한국장애인진흥회에 소속되어 있는 장애인체육기금을 일부라도 환수 받지 못하면 어려운 살림을 꾸려나가야 할 판이다. 총알없는 총을 들고 전쟁터에 나가야 할 판인 셈이다.
올해 문화관광부로 편성된 장애인체육예산은 109억1300만원으로 국고가 38억9800만원, 국민체육진흥기금이 70억1500만원이다. 이는 문환관광부 체육국의 2006년도 예산 4091억8백만원의 2.7%에 불과한 돈이다.
또한 대한장애인체육회의 경우 올해 국고예산이 26억8000만원, 국민체육진흥기금은 38억1000만원이다.
이는 대한체육회가 지난 2004년도 국고예산 336억원, 국민체육진흥기금 341억원이었음을 감안해 볼 때 장애인체육 재정이 아직은 열악한 수준에 놓여 있음을 알수 있다.
오죽하면 장향숙 대한장애인체육회장이 창립식에서 “나는 임기동안 돈을 벌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고, 돈을 벌어야겠다”는 우스게 같은 소리를 인사말로 대신할 정도였을까 짐작이 간다.
따라서 장애인체육의 발전을 위해서는 장애인체육 예산 확보를 위한 획기적인 방안 모색이 필요한 상황이다.

② 장애인체육에 대한 정부의 굳은 의지

예산문제에서도 볼수 있었던 것처럼 장애인체육의 현실은 장애인체육이 걸어 온 역사나 장애인체육에 대한 관심에 비해 매우 열악한 상황에 처해있는 것이 사실이다.
WHO는 현재 한국 인구의 10% 정도를 장애인구로 추산하고 있다. 그만큼 국민의 많은 수를 차지하고 있는 장애인이지만, 그간 장애인 체육 발전을 위한 정부의 노력은 미비하기 그지 없었다.
전문체육분야에서는 취약한 선수층과 경기대회 참가기회의 부족, 훈련시설의 부족, 지도자양성 제도미비로 인한 숫적인 부족 등이, 생활체육분야에서는 인프라 구축이 되지 못해서 비롯된 참여인구의 저조와 프로그램의 부족, 지도자 부재 등 전반적인 부분에서 문제를 안고 있었다.
이제 정부는 장애인체육과를 신설하고, 대한장애인체육회를 설립해 장애인체육의 정비를 통한 발전을 모색하려 하고 있다. 그러나 쌓인 숙제가 많다는 것은 그만큼 들어가야 할 정부 예산이 많다는 것도 의미한다. 따라서 정부가 장애인체육에 대한 지금의 굳은 의지를 얼마만큼 지속해 갈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우려도 가져볼 수 있다.

③ 부처간의 원활한 협조체제 구축

장애인체육을 사회전반에 안정화시키기 위해서는 비장애인들과의 교류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도 장애인관련 부처들의 원활한 협조체제 구축이 필요하다.
장애인체육을 담당하는 것은 문화관광부이다. 그러나 장애인학생들에 대한 체육은 교육인적자원부에서 담당하고 있고, 장애인의 건강증진 문제와 재활체육의 측면에서는 여전히 보건복지부가 담당하고 있다. 따라서 문화관광부가 아무리 노력을 한다고 해도 이들의 협조가 없다면 사회전반에 걸쳐 장애인체육을 활성화하고 발전시키는데에는 한계를 느낄 수밖에 없을 것이다.
특히 항상 예산문제로 부딪치게 되는 기획예산처 등과의 관계도 깊이 심사숙고해야 하는 부분이다.
이처럼 많은 해결해야 할 고민들이 분명히 있다. 그렇다고 안 갈 길은 아니다.
장애인체육은 도움닫기를 시작했고, 이제 비상하려고 한다. 그들의 앞길이 탄탄대로일 수 만은 없다.
그러나 장애인 아동들이 비장애인 아동들과 어울려 함께 뛰놀수 있는 체육환경이 마련되고, 그들이 함께 자라서 이 사회가 장애와 비장애가 없는 사회로 변화해가기 위해서는 장애인체육은 힘들어도 지금 시작한 길을 끝까지 걸어가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
장애인들은 장애인체육의 발전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그렇기에 새로운 도약을 시작하는 장애인체육을 이끌어 갈 대한장애인체육회에 대한 기대 역시 크다. 그러나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큰 법이고, 사람은 잘 한 것에 대해서는 관대해도 잘못한 것에 대해서는 가차할 것 없이 등을 돌린다.
따라서 올 한해가 장애인 체육의 새로운 도약기이기도 하지만, 장기적인 안목에서 바라볼 때 올해는 장애인체육의 커다란 과도기이기도 하다. 장애인체육에 대한 모두의 관심과 애정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한 한해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     <자료제공 : 대한장애인체육회>

심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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