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소치장애인동계올림픽 한국 국가대표 휠체어컬링팀은 슬로바키아를 상대로 승리해 4강 진출의 실낱같은 희망을 되찾았지만 아이스슬레지하키팀은 4강 진출에 좌절하고 말았다.

휠체어컬링팀은 11일 오전 9시 30분(현지시간) 아이스큐브컬링센터에서 6차전 상대인 슬로바키아와 경기를 갖고 7대 4로 역전승했다.

슬로바키아는 1엔드부터 4엔드까지 1점씩 총 4점을 쌓아 초반의 강세를 보였지만, 한국은 이어 5엔드에서 2점, 6엔드에서 4점, 7엔드에서도 1점을 추가해 승리했다.

한국은 현재 2승 4패로, 12일 오전 9시 30분 휠체어컬링의 최강국인 캐나다와 경기가 진행된다.

아이스슬레지하키팀은 11일 오전 9시 30분(현지시간) 샤이바 아레나에서 이탈리아에 선취득점을 허용했다.

한국은 1피리어드 5분여를 남겨놓고 마클리 앤드레아 선수에 1골을 허용했고, 마지막 3피리어드에서 정승환 선수가 시작 5분여만에 1점을 올려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이탈리아는 정승환 선수가 골을 넣고 47초만에 다시 플랜커 플랜시아 선수가 1골을 추가해 승부가 결정났다.

한국 아이스슬레지하키는 1승 2패로 B조 최하위를 기록했고, B조 1위 미국과 2위 러시아가 4강에 진출하게 됐으며, 한국은 오는 12일 순위를 결정짓는 플레이오프전에 출전한다.

(좌)서정륜 가이드 (우)최보규 선수

최 선수는 지난해 1월 지인의 권유로 정식선수가 돼 같은 해 9월 국가대표로 발탁됐고, 국제장애인올림픽 위원회가 부여하는 와일드카드 혜택으로 올림픽 출전권을 취득했다.

최 선수는 12일 오전 10시(현지시간) 라우라크로스컨트리&바이에슬론경기장에서 진행하는 남자 시각장애부문 1km스프린트에 이어, 16일 남자 시각장애 부문 10km 입식에 출전한다.

그는 “올해는 와일드카드로 출전하게 됐지만 4년 뒤 있을 2018평창장애인동계올림픽에는 자력으로 출전할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시각장애인인 저를 이끌어 줄 서정륜 가이드러너와 호흡 맞춰 국제무대 선수들과 기량의 차이는 있을지라도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김운기 크로스컨트리 감독은 “지금 최 선수의 기량을 보면 내년부터 월드컵 포인트를 쌓아 평창올림픽에 자력으로 충분히 출전할 수 있을 것이다”고 기대했다.

한편 알파인스키 박종석 선수는 11일 오후 3시 30분(현지시간) 로사 후토르 알파인센터에서 진행된 남자 슈퍼콤바인 좌식 경기에서 12위(1분 25초 81)를 기록했다.

1위는 오스트리아의 로만 바빌(58초 71), 2위는 독일의 토마스 놀트(59초 25), 3위는 오스트리아의 필립스 보나디만(59초 42) 선수 등이 차지했다.

박 선수는 13일 오후 4시에 회전 경기에 출전한다.

이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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