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의 시기만큼 사회복지사들에게 위기가 됐던 때도 없었을 것이다. 그렇기에 그간 묵묵히 자신의 위치에서 일만 해오던 사회복지사들이 올해 있을 531선거를 기점으로 자신들의 힘을 과시하겠다고 나선 것인지도 모른다.
그만큼 사회복지사들이 박봉에 사회적으로 대우도 받지 못하고 있는 자신들의 처지를 힘들어하고 있는 것이다. 그간 정부도 사회복지사들의 처우문제에 대해서는 못본척하고 지내왔던게 사실이다. 그 결과 사회복지사들은 일에 뛰어들 당시의 열정을 많이들 잃어가고 있다.
그러나 이 사회는 보다 많은 사회복지사들을 필요로 하고 있다. 그렇기에 사회복지사들에게 이 말을 해주고 싶다. 기회는 위기로부터 온다는 말을.
지금은 그 어느때보다도 힘든 시기임에 분명하다. 그리고 앞으로 좋아질 것 같은 기미는 보이지 않고 있다. 허나 사회복지는 국가정책의 쟁점화 되어 있다. 따라서 사회복지사들에 대한 처우 역시도 언제가는 분명히 크게 상승될 부분이다.
지금은 사회복지사들이 전문성을 확보하고 있는 미국이지만, 이 곳의 사회복지사들도 과거에는 우리의 현실과 비슷했었다고 한다.
그러나 이런 미국의 사회복지사들의 위상이 중요한 한 계기를 통해 발전된다. 지난 1935년 사회보장법의 제정은 미국복지의 수준을 한 차원 높이는 계기였고, 이는 제도적 복지로의 전환을 가져왔다.
반면 사회복지사들의 입장에서는 이 법의 제정이 그간 자신들이 담당해왔던 사회복지현장을 정부와 행정기관에 맡겨야 하는 계기가 됐다.
새로운 제도의 도입이 가져올 복지적 향상이 긍정적인 면이라면, 사회복지사들의 존재의미가 상실되는 부정적 측면도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이런 과정속에서 미국사회복지사협회에서는 사회복지사들의 전문성을 확보하기 위해 여러 노력을 기울였다.
학교나 사회복지사 전반에 대한 부분에서의 개선을 추구했던 것이다. 이런 위기를 통한 각고의 노력이 있었기에 오늘날의 미국 사회복지사들은 급여수준에서부터 사회적인 인식, 스스로의 직업에 대한 자긍심은 우리나라의 그것과 차이를 갖고 있다.
지금 우리나라의 사회복지도 복지분야 전반에 걸쳐 과도기적 위기상황에 처해 있다. 따라서 지금의 위기를 견디지 못하고 나가는 사회복지사가 되기보다는 초발심을 통해 지금의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 나가는 사회복지사가 되어 볼 것을 권유해 본다.
이것이 사회의 욕심일지라도 스스로 그 일을 시작하게 된 이유를 다시금 생각해보자.

심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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