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소치장애인동계올림픽 아이스슬레지하키 국가대표팀은 14일 오후 1시(현지시간) 샤이바 아레나에서 스웨덴을 상대로 2대 0으로 승리해 7위를 기록했다.

한국 아이스슬레지하키팀은 1피리어드 10분에 장동신 선수가 1골을 성공시키며 앞서갔고, 2피리어드 3분여만에 정승환 선수의 중거리 슛을 성공했다.

정승환 선수는 이날 갈비뼈 부상으로 진통제를 맞고 경기에 임했고, 김영성 선수도 대상포진임에도 불구하고 경기에 최선을 다했다.

김익환 아이스슬레지하키 감독은 “크고 작은 부상에도 불구하고 선수들이 경기에 최선을 다해줘 고맙다”면서 “미국 전 선수들 부상이 심해 시스템이 망가졌고 결국 모든 경기들이 힘 들었다”며 총체적 패인의 요인을 밝혔다.

장동신 선수는 “성적이 잘 나오면 뭐든지 다 해줄 것처럼 이야기 하지만 한국의 여건상 7위 한 것만도 잘 한 것이다”며 “한국은 아이스슬레지하키 인구가 80~100명에 불과한데 반해 선진국은 70~80개의 클럽이 있다. 이 같은 환경에서 7위를 한 것이 자랑스럽다”고 강조했다.

한편 SBS PD출신 김경만 감독의 영화 ‘우리는 썰매를 탄다’는 3년간 아이스슬레지하키 국가대표들의 실제 연습과정, 경기장면과 인생스토리를 담았고 6개월가량의 수정작업을 거쳐 올 1월에야 완성됐지만 현재까지 상영관을 찾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15일 오전 10시(현지시간) 라우라크로스컨트리&바이에슬론 경기장서 열린 크로스컨트리스키 남녀 혼성 10km 계주에 출전한 서보라미와 최보규 선수는 37분 21초 3을 기록해 9위를 차지했다.

혼성 계주는 각 팀마다 총 4명의 선수가 출전하는 것이 원칙이나 감독자 회의를 통해 2명의 선수가 출전하는 것이 가능하다.

총 10개팀이 출전한 이번 대회에서 서보라미와 최보규는 수적 열세에도 불구하고 최선을 다했다.

15일 오전 11시(현지시간) 로사 후토르 알파인센터서 열린 알파인스키 남자 대회전 좌식 1차전에 출전한 박종석, 이치원 선수가 코스를 이탈해 아쉽게 실격처리 됐고, 두 선수는 모든 경기를 마무리했다.

박 선수는 이번 대회가 3번째 참가이며, 이 선수는 첫 출전이다.

(좌)양재림 선수 (우) 이지열 가이드

그녀는 1차전에서 1분 36초 82를 기록했고 2차전에서도 기록을 앞당겼지만 입상권 선수들을 따라잡지 못했다.

앞서 양 선수는 12일 시각회전 1차전 중간지점까지 1위와의 기록차가 0.87초에 불과했지만 결승선을 100m남기고 넘어지면서 실격돼 아쉬움을 남겼었다.

이에 양재림은 너무 아깝게 메달을 놓쳤다며 그만 눈물을 흘렸다.

양 선수는 비장애인이 60m에서 볼 수 있는 사물을 2m에서 식별 가능하다. 설원에서 스키를 탈 경우 강한 빛 때문에 더욱 눈이 나빠질 수 있다는 의사의 경고에도 스키를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16일 오전 10시 크로스컨트리 남자 시각 10km에 출전한 최보규 선수는 12분 6초 1을 기록해 19위에 머물렀으며, 여자 좌식 5km에 출전한 서보라미는 22분 9초 2를 기록해 20위를 기록했다.

한국 국가대표팀은 이날 16일 양재림, 최보규, 서보라미 선수의 경기를 끝으로 모든 일정을 마무리했다.

이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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