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소치를 뜨겁게 달궜던 2014소치장애인동계올림픽이 16일 오후 8시(현지시간) 피시트 올림픽 스타디움서 폐회식을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이날 폐회식에서는 차기 개최지인 평창을 알리기 위한 무대가 펼쳐졌다.

이석래 평창 군수가 소치시장으로부터 대회기를 인수받고, 동행을 주제로 한 문화예술 공연이 시작됐다.

1부 ‘화합과 어울림의 평창’은 의수화가 석창우 화백이 5개 종목 선수들의 역동적인 모습을 표현했고, 국악소녀 송소희가 강원도림무용단의 무용에 맞춰 아리랑을 불렀다.

2부 ‘함께 즐기는 평창’에서는 시각장애 소프라노 차명연, 시각장애 가수 이아름, 슈파스타 K 우승자 박재장이 평창을 노래했다.

(좌) 석창우 의수화가 (우) 송소희

이들은 “차별과 소외 없이 누구나 꿈꾸고, 꿈을 이루어내는 화합과 평화의 2018평창장애인동계올림픽에서 만나자”고 기약했다.

이번 소치장애인올림픽에는 45개국 1100여명의 선수단이 참가해 아이스슬레지하키, 휠체어컬링, 알파인스키, 크로스컨트리스키, 바이애슬론 등 5개 종목에서 우위를 겨뤘다.

한국은 바이애슬론을 제외한 4개 종목에 선수 27명 및 임원 30명 등 총 57명의 선수단이 출전했다.

메달권을 기대했던 아이스슬레지하키와 휠체어컬링은 각각 7위와 9위로 부진했고, 알파인스키의 양재림 선수도 아쉽게 4위를 기록해 결국 노메달에 그쳤다.

대회 종합 1위는 개최국인 러시아로 금메달 30, 은메달 28, 동메달 22개 등으로 총 80개의 메달을 차지했다. 이어 2위는 독일(금9, 은5, 동1), 3위는 캐나다(금7, 은2, 동7)가 기록했다.

아시아권에서는 일본(금2, 은1, 동2)이 6개의 메달을 따며 7위로 가장 높았다.

한철호 단장

한 단장은 밀레 대표이사로 대한장애인체육회 김성일 회장과 인연이 돼 장애인체육회에 입문했다.

그는 “장애인들이 즐겁게 조국을 위해서 경기를 했다는 것에 감명 깊었다. 메달 순위경쟁보다는 장애인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었던 무대였다”면서 “소치의 감동이 평창까지도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 단장은 “차기 장애인동계올림픽 우리가 개최한다. 선수육성, 저변 확대 등을 통해 더욱 많은 장애인들이 체육을 즐길 수 있길 바란다”며 “기업들은 단순히 장애인체육들을 홍보의 도구로만 생각하지 말고, 사회적 책임으로 생각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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