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차별금지법관련 국가인권위원회의 입장표명을 촉구하는 장애인들의 1인 시위가 시작됐다. 

장애인차별금지법 제정의 염원을 담은 종이 비행기를 접어 인권위 건물로 날리고 있는 모습.

 

장애인차별금지법제정추진연대(이하 장추련)는 9일 국가인권위원회앞에서 제1차 국가인권위원회의 독립적인 장애인차별금지법 인정 촉구와 1인 시위 시작을 알리는 결의대회를 가졌다.

1인 시위 처음 주자로 나선 조한나 씨의 모습

 국가인권위원회에서 45일째 점거농성을 하고 있는 장추련은 이날 대회에서"국가인권위원회의 독립적인 장애인차별금지법 제정에 관한 직접적인 영향력을 가진 주체이면서 철저히 이 문제에 대해 자신의 입장을 공식적으로 말하지 않고 있다"며 즉각적인 입장을 밝힐 것을 요구하며 결의를 다졌다.

장추련 박김영희 공동대표는 여는 발언을 통해 "장애인이 차별 당하고 장애유형에 따라서 조건과 환경에 따라 우리는 차별을 얘기할 수 있다. 이렇게 장애유형에 따라 겪는 다양한 차별을 우리는 알고 있다. 하지만 인권위에서 추진중인 차별금지법에는 이 모든 것을 담을 수가 없다"면서 "인권위가 입장을 분명히 밝히고 장차법이 제정되도록 힘을 실어주길 바라고 있다. 이제 인권위가 우리가 하고자하는 말을 충실히 실천해 보여주고 알 수 있을 때까지 농성은 계속 될 것 같다"고 전했다. 

각 단체 대표들의 투쟁발언을 마친 장추련 회원들은 독립적인 장애인차별금지법 제정의 염원을 담은 종이 비행기를 접어 인권위 건물로 날리는 퍼포먼스를 펼치기도 했다.

또한 퍼포먼스를 마친 장추련은 소속 회원 조한나 씨를 시작으로 국가인권위원회 앞에서 오전 9시부터 오후5시까지 매일 1인 시위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1인 시위 첫 주자를 맡은 조한나 씨는 "다른 무슨 말이 필요하겠느냐"며 "장차법은 장애인들을 위해 꼭 제정돼야 할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결의대회 시작전 인권위 앞 인도에 앉아 종이비행기를 접고 있다.

 

진선미 기자 websun@bokjinews.com

진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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