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는 인테리어 서비스의 부정적인 면을 보여주며, KCC의 홈씨씨 인테리어 서비스는 소비자들에게 모든 과정을 투명하게 제공하고 있다는 취지로 제작된 광고이다.

한국농아인협회는 25일 성명서를 통해 “광고는 ‘꿀먹은 벙어리’란 속담을 오픈자막으로 사용해 광고를 시청하는 비장애인에게 청각장애인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심고, 장애인 당사자 및 가족들에게 상처를 주고 있다”고 꼬집었다.

장애인차별금지법에는 ‘정당한 사유 없이 장애인에 제한·배제·분리·거부 등 불리한 대우를 표시·조장하는 광고를 직접 행하거나 그러한 광고를 허용·조장하는 경우’를 명시해 광고에 의한 장애인 차별을 금지하고 있다.

벙어리는 국어사전에 ‘언어 장애인을 낮잡아 이르는 말’로 정의돼 있다.

협회는 “광고에서 사용된 ‘꿀 먹은 벙어리’란 용어가 장애인을 비하하는 의도에서 사용한 것은 아니라고 주장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일반적으로 ‘벙어리, 귀머거리, 병신, 정신병자, 난쟁이, 앉은뱅이, 절름발이’ 등과 같은 용어는 상대에 대한 비하, 폄하 등의 부정적인 상황을 묘사할 때 주로 사용된다”고 주장했다.

또 “그동안 성명서를 통해 언론, 광고, 방송 등 매스미디어의 장애인 비하용어 사용의 시정을 촉구했지만 지속적인 문제 발생은 매스미디어 측에서 비하발언에 대한 문제의식 없음을 반증한다”면서 “일반대중들에게 막대한 영향을 가진 매스미디어는 언어 사용에 민감해야 하며 순화해 표현하려는 노력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장애인 비하용어를 사용한 KCC의 인테리어 서비스 광고를 즉각 철회하고 시정해 방송할 것”을 촉구했다.

이수경 기자  

<저작권자 © 복지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