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담당 지자체인 서울시와 도봉구는 수수방관하고 있어 원성을 사고 있다.
14일 인강재단 장애인 인권유린 및 시설비리 해결을 위한 공동대책위원회에 따르면 국가인권위원회의 직권조사 결과가 알려진 3월 12일 후 한달이 지난 지금까지, 피해자들은 2차 인권침해에 방치된 채 가해자들은 마음대로 시설을 드나들고 오히려 제보한 직원들만 쫒겨난 상황이다.
특히 인강원의 장애인을 쇠자로 폭행한 구본권 이사장의 이모 이 씨는 인강원에서 채 1분도 떨어지지 않은 사택과 인강원에 수시로 드나들면서 인권침해 사실을 진술한 지적장애인들을 협박하고 있다.
사택은 법인소유의 땅으로, 비리책임자인 구본권 씨와 전 인강원 원장이자 구본권 씨의 모친 이 모 씨가 살고 있다.
이 씨는 또 다른 가해자 채 모 씨와 같이 직원들 대부분이 퇴근하고 일부의 직원만 남아 있는 저녁 7~8시경 인강원에 나타나, 지적장애인들에게 “너도 감옥에 보내겠다”, “집으로 쫒아내겠다”고 협박하고 “맞은 적도 없고 맞은 것을 본적도 없다”는 내용으로 재진술서를 쓰게 하고, 일부에게는 손목을 억지로 끌어다가 지장을 찍게 하는 등의 행위를 자행해 왔다.
또 이사장 구본권 씨와 전 인강원 원장이나 구본권 씨의 모친 이 모 씨는 직원들에게 “때린 적도 없고 때린 것을 본적도 없다”는 진술을 강요하면서, 직원들이 다른 시설에 취업하기 힘든 조건이라는 개인 신분을 이용해 협박해 왔다. 이들은 과거에는 임금까지 갈취해 왔다.
인강재단 대책위는 이런 상황이 우려돼 지난 3월 24일 기자회견 후 서울시와 도봉구청에 2차 피해가 우려된다며 피해자와 가해자를 분리해 피해자 보호 및 진술보호를 즉각 요청하였으나 서울시와 도봉구는 수수방관해 오고 있다.
더욱이 현재 인강원 원장으로,2007-2008년 당시 서울시 장애인복지과장으로 재직했던 박필숙 씨를 임명해 서울시의 관리감독에 방패막이로 삼으로 했다는 의혹도 사고 있다.
박필숙 씨는 원장으로 있으면서 피해자와 공익제보자를 보호하기는커녕, 가해자들이 협박하도록 방조(또는 협조)했다는 의혹이다.
박 씨는 3월 29일에 거주인 보호자회의를 개최해 “국가인권위원회의 결정은 별거 아니다”는 내용으로 발언해 보호자들의 원성을 산 바 있다.
대책위는 “서울시 전 공무원이며, 서울시의 전 책임자로서 문제해결이 명명백백하게 되도록 나서기는커녕, 비리 법인과 가해자를 비호하고 있다”면서 “2차 피해에 이르게 한 서울시와 도봉구청은 책임을 져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대책위는 15일 오후 1시 서울시청 광장에서 인강재단 2차피해 기자회견을 갖는다.
김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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