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1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사상 최고의 경쟁률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여성후보자들의 출마율 역시 최고치를 보이면서 본격적인 여성들의 정치시대가 펼쳐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16일부터 이틀간 후보 등록을 받은 결과 17일 오후 11시 반 현재 광역단체장 및 의원, 기초단체장 및 의원 등 4가지 선거에 후보 등록을 한 사람은 모두 1만2182명으로 평균 3.15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고 잠정 집계했다.

이는 1995년 지방자치제가 전면 부활된 이후 실시된 전국동시지방선거 사상 최고의 경쟁률이며, 원인은 지방의원 유급화에 따라 정치신인의 참여와 여성 후보자가 크게 늘어났기 때문으로 선관위는 분석하고 있다.

광역단체장 선거에는 66명의 후보가 등록, 평균 4.1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기초단체장은 848명(3.7 대 1), 지역구 광역의원은 2068명(3.2 대 1), 지역구 기초의원은 7995명(3.2 대 1)이 등록했다.

특히 여성 후보자는 광역단체장 후보 4명, 기초단체장 후보 23명을 포함해 모두 1394명(11.4%)으로 2002년 지방선거 때의 394명(3.6%)에 비해 3배가량 늘어났다.

선관위 관계자는 “여성 후보자들의 비율이 늘어난 것만큼 당선 확률 역시 늘어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앞으로 여성들의 정치참여률은 높아질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한편 공직별 후보 등록자 수는 광역단체장이 66명(4.1대 1), 기초단체장이 826명(3.6대 1), 광역의원이 2037명(3.1대 1), 광역비례가 107명(1.4대 1), 기초의원이 7924명(3.2대 1), 기초비례가 819명(2.2대 1)으로 집계됐다.

또 납세액이 '0'원인 후보는 274명(2.3%), 병역의무를 마치지 않은 후보는 1511명(여성제외 14.3%)으로 집계됐다. 전과가 있으면서 납세실적이 전무하고, 병역까지 마치지 않은 이른바 '불명예 3관왕' 후보도 15명이나 됐다.

심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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