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이 노인과 비슷한 신체적 구조를 만들기 위한 도구를 착용하고 계단을 내려오고 있다.

지난해 노인유사체험을 실시했던 대상자들에게 설문 조사한 결과, 92%가 노인에 대한 인식이 바뀌었다고 답해 체험을 통한 교육이 세대간의 격차를 줄일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19일, 명지대 실내체육관에서는 명지대학교 노인복지론 수강생 6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대한은퇴자협회가 협찬하고 사회복지법인 인덕원주최, 서울시립은평노인종합복지관·명지대학교 주관으로 노년유사체험이 실시됐다. 노인1명과 보호자1명, 관찰자 2명이 1조가 돼 노년 유사체험기구를 착용하고, 총 5개의 코너를 돌며 신문보기, 물마시기, 옷입기, 계단이용 등 노인의 일상을 체험하는 시간을 통해 노인에 대해 공감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노년 유사체험이란 80세 노인의 평균체력과 감각을 느낄 수 있도록 고안된 실험장치인 시뮬레이터를 착용하고 일상을 체험함으로써 노년층이 생활 속에서 겪는 애로와 불편을 몸소 느껴보는 프로그램이다.

2030년경에는 국민 6명중 1명이 65세 노인으로 구성되는 초고령화 사회가 도래된 전망이다. 이와 더불어 2005년 우리나라 출산율은 1.08명으로 사상최저를 기록하며 저출산 고령화가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핵가족화로 인해 노인과 젊은층과의 일상생활접촉 기회가 줄어들어 이러한 세대간 접촉결여는 세대간의 분리, 노인대한 고정관념과 편견을 만들었다.

지난해 노인유사체험을 실시했던 대상자들에게 설문 조사한 결과, 92%가 노인에 대한 인식이 바뀌었다고 답해 체험을 통한 교육이 세대간의 격차를 줄일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

 
주최측은 "누구나 생애과정에서 경험하게되는 신체적 노화에 대해 유사체험을 함으로써 노인에 대한 편견 해소로 인식을 전환하며 세대간의 유대감 및 이해를 증진시키고자 한다"며 "개인이 노후의 모습을 준비해 나갈 수 있도록 생각의 기회를 제공하고 학생들이 노인에 대해 정확한 인식을 형성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이 취지임을 밝혔다.

은평노인복지관은 2004년부터 지역 대학생을 대상으로 노년 유사체험을 매년 실시해오고 있으며, 올해로 3회째 진행되고 있다. 지난 2005년 5월 제2차 노년 유사체험에 참가한 대학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92%가 노인에 대한 인식이 바뀌었다고 대답해 노년유사체험 프로그램의 보급이 노인과 젊은 세대간의 격자 해소를 줄이는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서희정 기자 hans@bokjinews.com

서희정 기자  

<저작권자 © 복지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