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등급제 희생자 故송국현 동지 장례위원회’는 22일부터 매일 오후 7시 서울시 서초구 반포동에 위치한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 집 앞에서 장관의 사과를 촉구하는 무기한 촛불집회를 돌입한다.

송국현 씨는 활동보조인이 없는 사이에 자립생활가정에서 화재가 발생해 안면 등 3도 화상을 입어 지난 17일 끝내 숨졌다.

송 씨는 중복 장애 3급으로 판정받아 1~2급만 신청 가능한 활동지원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없었고 국민연금공단 장애등급심사센터에게 제기한 이의신청을 사실상 거부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례위원회는 촛불집회에서 ▲복지부 장관의 공식 사과 ▲활동지원제도의 장애등급 제한 폐지 ▲장애등급제·부양의무제 폐지의 구체적 계획 ▲탈시설 장애인에 긴급지원 대책 마련 등을 요구한다.

장례위원회 측은 “송 씨의 죽음은 장애등급제라는 악법에 의한 희생이며, 탈시설 장애인에 대한 긴급 지원의 절실함을 입증하는 사건”이라며 문 장관의 사죄를 촉구할 예정이다.

또 “공식 사과와 재발방지 대책이 없는 한 송국현 씨의 장례식은 무기한 연기할 것”이며 “문 장관의 사죄를 촉구하는 투쟁을 매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이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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