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종합사회복지관을 찾는 60세 이상 노인들이 만학의 꿈을 이루고자 초졸 검정고시에 도전해 풋풋함을 전하고 있다.

기출문제를 풀고 있는 고령자들

 
복지관측은 "어쩔 수 없는 환경으로 배움에 대한 설움을 가진 60세 이상 노인을 상대로 'I TOP실버검정고시' 사업을 운영해 왔으며, 검정고시반 10명의 학생들이 처음으로 검정고시에 도전하게 됐다"고 전했다.

만학에 대한 고령자들의 학구열은 젊은 사람 못지 않는다고 복지관 관계자는 전했다.

지난 20일 강릉교육청에서 검정고시를 치른 10명의 노인들은 오는 6월1일 결과 발표를 기다리고 있다. 이날 시험에 참여한 노인 중 최고령자는 올해 81세였으며 최연소 노인은 65세 였지만 이들의 열정만큼은 나이를 무색케 했다는 것이 복지관 관계자들의 이야기다.

속초복지관 정지현씨는 "시험자체를 낯설어 하는 어르신들께 시험대비를 위해 마킹연습과 같은 기본적인 것부터 수시로 기출문제 연습을 하드는 등의 많은 준비를 했다"며 좋은 성과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실제로 공부를 하던 노인들은 "나이먹어 자식 망신시키는 것 아니냐"고 걱정 아닌 걱정을 했지만 시험 후 "우리 같은 이들이 적지 않아서 놀랐고 늦었지만 공부를 시작한 일이 잘 된 것 같다"고 전했다.

서희정 기자 hans@bokj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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