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은 장애인의 날에 발생했던 경찰의 공권력 남용과 최루액 난사 등 장애인에게 행했던 폭력적인 행위에 대해서 서울지방경찰청장이 사과문을 발송하고 재발방지를 약속했다고 24일 밝혔다.

경찰청장은 “현장 지휘관의 판단으로 일부 과격 행동하는 참가자에게 최루액을 사용했지만 세심한 배려가 없어 장애인들까지 맞게 된 데에 유감이다”고 말했다.

또 “현지 지휘관에 대한 경고 조치와 앞으로 장애인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인권교육 강화와 최루액 사용에 신중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한국장총은 “우리 장애인계는 장애로 인한 차별이 종식되고 헌법에 명시된 당당한 권리의 주체이다”면서 “이번 재발방지 약속을 계기로 장애인 인권과 정당한 권리보장의 기회가 되길 바라겠다고”고 전했다.

한편 지난 20일 경찰은 희망고속버스타기 행사를 하기 위해 고속버스터미널로 향하는 장애인들을 방패로 막고 최루액을 뿌리는 등의 폭력적인 진압을 해 정치권 및 네티즌 등에게 많은 비난을 받았었다.

공권력 남용을 제재하기 위해 지난 22일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와 420장애인차별철폐공동투쟁단은 서울지방경찰청 앞에서 경찰청장의 공식사과와 재발 방지 마련책을 촉구한 바 있다.

이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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