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는 24일 4대 중증질환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를 위해 장루·요루 환자가 사용하는 치료재료 중 그간 보험이 적용되지 않았던 ‘피부부착판과 주머니(플랜지앤백)’에 대해 건강보험을 적용하고, 뇌혈관색전술에 사용하는 ‘디테이쳐블 코일’의 인정 기준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복지부는 ‘요양급여의 적용기준 및 방법에 관한 세부사항’의 개정안을 5월 7일까지 행정예고 했다.

플랜지앤백이란 복부에 인공개구를 설치한 환자의 오물을 받아내기 위한 피부 부착판과 주머니이며, 디테이쳐블 코일은 내부출혈, 종양 또는 혈관병변 등에 공급되는 혈액을 막기 위해 사용되는 코일이다.

장루·요루는 대장, 항문 등 절제 수술을 받은 암환자, 장애인 등이 배뇨 및 배변이 가능하도록 복부에 인공으로 항문 등을 만든 것으로 ‘플랜지앤백’의 주기적인 교체가 필요하다.

그간 플랜지앤백은 환자 상태 및 입원 여부 등에 따라 일주일에 2~4개씩만 보험급여를 적용됐다. 하지만 앞으로는 입원기간 중에 사용한 모든 것을 급여로 인정하고, 통원 치료 중에도 실제 필요량 수준인 주당 4개까지 급여로 인정한다.

특히 3세 미만 소아환자, 치매환자 등 자기 조절이 어려운 환자와 피부합병증 발생환자, 수술·퇴원 후 2개월 이내 환자와 같이 치료재료 필요량이 많은 환자는 매일 1개까지 급여를 인정할 예정이다.

또 그간 자연적으로 형성된 누공을 통해 배변 또는 배뇨가 이루어진 환자에게 장루·요루 환자와 동일하게 보험급여를 적용한다.

이어 뇌혈관색전술 시 사용하는 디테이쳐블 코일의 경우와 선천성 관상동맥의 동정맥루 시술시 사용하는 경우에도 보험급여의 인정 기준을 확대한다.

이에 따라 장루·요루 환자 등 약 1만8000여명이 혜택을 받게 될 것으로 분석된다.

매월 플랜지앤백 16개를 사용한 대장암환자라면 본인부담금이 연간 66만원에서 6만원 수준으로 감소한다. 선천성 관상동맥의 동정맥루 환자 시술의 경우 디테이쳐블 코일 10개를 사용 시 본인부담금이 585만원이 소요됐다면 개정 후에는 29만원으로 감액된다.

정부는 “이번 금여 확대를 통해 연간 약 74억원의 보험재정이 소요될 예정이다”고 밝혔다.

이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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