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우리 지역에서 발생한 앞산 케이블카 사고는 다행히 큰 인명피해는 면했지만, 각종 재난사고에서 아무런 교훈을 얻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당일 4차례나 롤러코스트처럼 케이블카가 급발진, 급정지를 반복했지만, 시민의 목숨을 담보로 배짱운행을 했다. ‘대충대충’ 넘어가려는 안전불감증은 판을 치고, 인명경시풍조는 너무나 팽배해 있으며, 수익을 올리려는 시도는 거의 야만적이다. 따라서 이에 대한 철저한 수사와 다중이 이용하는 시설에 대한 전면 안전점검을 실시해 재발방지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안전은 절대 공짜나 비용절감으로 얻어지는 것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우리 사회는 안전보다 효율을 강조하면서 비용절감에 수익극대화만을 쫓아 달려온 결과를 지금 우리는 눈앞에서 보고 있다. 국가나 지방자치단체는 대형 인명사고가 날 때마다 각종 시설에 대한 안전 점검을 강화한다고 요란스럽게 떠들었지만, 모두 겉치레에 불과했다. 

두 차례나 지하철 참사를 겪은 대구, 행정안전부가 문패만 안전행정부로 교체했다 라는 비판을 받고 있는 것처럼 대구시는 지금이라도 안전행정국에 걸 맞는 조직과 예산, 인력을 제대로 갖추고 있는지 점검하길 바란다. 지역의 안전시스템을 전면적으로 점검하고 개조하는 계기가 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또한, 다가오는 6.4 지방선거에서 대구시장 후보는 안전과 생명을 주요한 공약으로 제시해야 한다. 세월호 참사로 재난관리에 대한 총체적 부실이 드러난 가운데, 유권자들은 각 후보들의 '안전 관련 공약'의 옥석을 가려 후보를 선택해야 한다. 비용절감을 이유로 안전문제를 뒷전으로 취급하는 단체장를 더 이상 뽑아서는 안된다. 급조한 부실 안전대책은 안된다.

2014년 5월 7일   

우리복지시민연합

이성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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