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동당 영등포위원회 장애인위원회, 민주노동자연대, 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이하 단체)는 지난 24일 영등포지역 선거관리위원회 앞에서 531지방선거 영등포지역 투표소에 대한 장애인 편의시설 조사결과 발표 및 장애인 참정권 확보를 위한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번 조사는 영등포 선거관리위원회의 기본 자료에 근거해 총 96개 투표소 중 12개 투표소가 장애인 편의시설이 미설치 된 것으로 나타났으며 8개 투표소 입구에는 1곳을 제외하고 경사로가 제대로 설치돼 있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한 8개소 모두 점자유도블럭과 음향시설이 없어 시·청각장애인은 전혀 투표를 할 수 없는 곳으로 조사됐다.

단체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장애인에게 선거는 수용시설이 아닌 지역사회에서 자유롭게 이동하고 비장애인과 교육받고 노동하며 당당히 삶의 주체로 살아가는 것이기에 지방자치는 장애인에게 매우 중요하다"며 "조사와 같이 장애인의 배제적인 공간을 투표소로 선정한 행위는 12000명의 장애인을 유권자로 보지 않은 비인간적인 처사"라고 강력히 주장하며 영등포 선관위는 편의시설이 전무한 12개 투표소에 대한 전면적 제 검토를 실시할 것을 촉구했다.

또한 선관위의 장애인 배제적 행위에 대해 △영등포구 선관위는 장애인 배제적 투표소 선정에 대해 영등포 지역 신문과 지역 케이블 방송을 통해 13000 영등포 장애인에게 공개사과하라 △현재 장애인 편의시설이 전무한 12개 투표소에 대해 지체, 시각, 청각, 정신지체 모든 장애유형의 장애인이 스스로 투표 행위와 신변처리를 할 수 있도록 대책마련 하라 △다음 선거 때부터 3개월 전에 모든 장애유형의 당사자가 참여하는 위원회를 만들어 장애 인지적 관점으로 영등포 투표소를 선정하라고 요구했다.

한편 기자회견을 마친 단체 대표들은 영등포 지역 선거관리위원회와의 면담에서 영등포 지역 투표소와 장애인 참정권 확보를 위한 입장과 내용을 설명하고 3가지 요구사항에 대한 답변을 공식문서로 받을 것을 약속 받았다.

진선미 기자 websun@bokj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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