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는 12일 제3차 의사상자심사위원회를 개최해 세월호 승무원 故박지영(여, 22세) 씨, 정현선(여, 28세) 씨와 아르바이트생 故김기웅(남, 28세) 등을 비롯한 8명을 의사상자로 심의·결정했다고 밝혔다.

의사사상자는 직무 외의 행위로 위해에 처한 다른 사람의 생명 또는 신체를 구하기 위해 자신의 생명과 신체의 위험을 무릅쓰고 구조행위를 하다가 사망하거나 부상을 입은 사람들이다.

박지영 씨는 세월호 비정규직 사무원으로 지난 4월 16일 전남 진도군 해상에서 세월호가 침몰할 당시 혼란에 빠진 승객들을 안심시키며 구명의를 나눠주고 구조선에 오를 수 있도록 하고 본인은 구조되지 못하고 사망했다.

정현선 씨와 김기웅 씨는 각각 사무직 승무원과 아르바이트생으로 학생들의 탈출을 돕고 선내 승객을 구하기 위해 들어갔다가 구조되지 못하고 사망했다.

한편 지난해 7월 18일 충남 태안군 바닷가에서 병영 체험활동에 참가한 공주사대부고 학생들이 훈련 중 수심이 깊어지는 갯골에서 물에 빠졌던 태안 행병대 캠프사고 때, 자신은 무사히 나왔지만 친구들을 구하기 위해 다시 바다로 들어가 친구들을 구하고 본인은 사망한 故이준형(남, 18세) 씨를 의사자로 인정했다.

이 외에도 2012년 8월 5일 인천 서구 경서동 소재 SNC 로지스틱스 내 페인트 원료 보관창고 화재사건에서 화물 주차장의 차량 이동 및 임시 통로 개설 등 주차 차량들의 피해를 막던 중 사망한 故오판석(남, 60세) 씨, 박창섭(남, 54세) 씨가 의사자로 지정됐다.

또 최석준(남, 45세) 씨, 박종호(남, 48세) 씨가 각각 의상자로 인정됐다.

결정된 의사상자에게는 보건복지부장관이 고시한 보상금, 의료급여, 교육보호, 장제보호, 취업보호, 국립묘지 안장(이장) 등을 지원받을 수 있다.

지급신청은 주소지 관할 시군구청장에게 신청서 등을 의사자 결정을 통보받은 날부터 3년 이내에 제출하면 된다.

이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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