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 동행취재…서울→진주→거제→창녕→창원→부산코스 1박2일간 1200㎞ 강행군

류시문 한국사회복지사협회 회장이 오는 6월 4일 전국에서 동시에 치러지는 민선 6기 지방선거 나서는 사회복지사들을 지원 및 응원하기 위해 전국투어에 본격 나섰다.

이번 류시문 회장의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사회복지사 응원 전국 방문은 한사협회장 중 처음 있는 일이다.

 

특히 류시문 회장은 지방선거 출마 사회복지사들 지원 방문과 동시에 방문지역의 사회복지기관에도 들러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있다.

 

한사협 측은 "이번 류시문 회장의 전국 투어는 사회복지계의 발전을 꿈꾸는 인재는 큰 뜻을 펼칠 수 있도록 사회복지사의 정치활동을 돕겠다는 공약과 함께 도서벽지의 숨겨진 이야기들을 청취하기 위한 약속"이라고 설명했다.

 

류시문 회장은 "나는 정치 당사자가 되지 않겠다는 공약을 꼭 지킨다. 여야를 막론하고 사회복지계의 발전을 꿈꾸는 회복지사의 정치활동에 대해선 큰 뜻을 펼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지방선거에 출마한 사회복지사들을 응원하기 위해 전국 투어를 마련했다"며 전국 투어 배경을 밝혔다.

 

본지 기자가 류시문 회장의 10~11일 1박 2일 일정 첫 전국 투어에 동행 취재했다.

 

이번 일정은 경상남도 진주시, 거제시, 창녕군, 창원시, 부산시 등을 일주하는 코스로 장장 1200㎞에 이르는 강행군이다.

 

첫

강길선

날인 10일 오전 8시경에 출발해 첫 번째 방문지역인 진주시의원으로 출마한 강길선 예비후보를 만나기 위해 진주시에 도착한 시간은 12시가 넘어선 시간이었다.

 

강길선 의원은 류시문 회장과 만남의 자리에서 "시의원에 당선되면 사회복지사들의 보수교육비 지원을 위해 하반기 추경예산을 편성할 것이며, 사회복지사들의 구심점인 진주시사회복지사협회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강길선 후보는 현재 진주시의원으로 활동 중이며, 시의원 중에 유일하게 사회복지사 1급 자격증 소지자다.

 

류시문 회장은 "사회복지사가 복지관 관장만 하라는 법은 없다. 사회복지사들의 권익을 위해 직접 정책 입안자가 돼야 한다. 사회복지사들을 도울 일이 있다면 힘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다음 방문지인 거제시에서는 거제시의원으로 출마한 전기풍 후보를 만났다.

 

전기풍

전기풍 후보는 "우리를 도와줄 사람은 아무도 없다. 우리의 권익은 우리가 찾아야 한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전 후보는 또 "사회복지사는 국민 행복 전령사다. 사회복지사가 행복해야 클라이언트가 행복하다. 우리 권익을 찾기 위해서는 우리가 하나씩 바꿔나가야 한다"면서 시의원 당선에 지지를 부탁했다.

 

류시문 회장은 "사회복지사들이 의회에 많이 진출해 국가경영에 확대 참여하는데 가교역할을 하겠다"면서 "시의원에 머물지 말고 국회나 정부에 들어가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전기풍 후보는 현역 거제시의원으로 지난해 경남에서 두 번째로 사회복지사처우조례를 발의해 통과시켰으며, 올해부터는 사회복지사들의 보수교육비도 지원하는데 일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거제시에는 시의원 15명 중 5명이 사회복지사다.

 

이상주

전기풍 후보와 만남 후 곧바로 창녕군으로 달려, 창녕군의원 예비후보인 이상주 후보캠프를 방문했다.

 

때마침 이날 이상주 예비후보 선거사무실 개소식이 있은 날 이었다.

 

이상주 의원은 "군의원에 당선되면 가장 먼저 사회복지사들의 처우개선을 위한 사회복사 처우 조례를 발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류시문 회장은 "사회복지사가 부탁만하는 자리가 돼선 안된다. 사회복지사들이 국회와 중앙정부 등에 많이 진출해 정책결정에 우리가 주류가 돼야 한다"면서 "선거전략상 필요한 부분은 중앙에서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현재 창녕군에는 군의원 총 11명이 있으나, 사회복지사 자격증 소비자는 전무하다. 이상주 후보가 당선되면 창녕군의원 중 유일한 사회복지사 군의원이 된다.

 

강기일

이어 이날 마지막 방문지로 달려간 곳은 창원시. 창원시에는 강기일 경남도의원 후보의 지역구다. 강기일 후보는 2번의 창원시의원을 지냈으며, 이번에 도의원으로 나선 것이다.

 

특히 강 후보는 시의원으로 재직 당시 전국에서 유일하게 사회복지사 처우조례 제정에 있어서 사업을 수행하면서 필요한 예산을 '지원할 수 있다'라는 의무조항을 통과시켜 주목받았다.

 

강기일 후보는 "이제는 시 차원을 넘어 도 단위에서 사회복지사들의 복지 향상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류시문 회장은 "처우조례 제정에 있어서 사업수행에 필요한 예산 지원이라는 의무조항을 둔 것은 관료사회의 장벽을 깬 대단한 일이다. 국민들을 위해 온 몸으로 일하는 이런 분이 당선돼야 한다"고 응원했다.

 

류시문 회장과 동행 취재 첫날 일정을 마무리한 시간은 오후 8시. 장장 12시간에 걸쳐 700㎞를 달렸다.

 

첫날은 이번 지방선거에 나서는 사회복지사들을 응원한 자리로 마무리 짓고, 이튿날인 11일은 경남지역의 사회복지기관을 방문해 현장의 소리를 듣는 일정으로 진행됐다.

 

11일 오전 첫 번째 방문 기관은 동래종합사회복지관으로, 현 부산시사회복지사협회장인 권경동 회장이 몸담고 있는 기관이다.

 

이 자리에서 윤해복 부산시사회복지사협회 사무처장은 중앙 사무직원과 지방협회 사무처장간의 간담회를 요청했다.

 

윤 사무처장은 "그동안 중앙협회는 전국 지방을 아우르는데 미흡했다. 앞으로 지방협회가 밑바탕이 돼 통합, 소통, 화해 측면에서 중앙협회를 꾸려나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류시문 회장은 "지방협회장 및 사무처장과 만남을 가져 보다 나은 한사협을 만들기 위한 장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권경동 부산협회장은 "중앙사무국과 지방협회의 소통을 위해 간담회를 정례화 했으면 좋겠다"고 요청하자, 류시문 회장은 "체계화되도록 하겠다. 바로 실천하겠다"고 답변했다.

 

한편 이 자리에서 류시문 회장은 최근 김황식 서울시장 예비후보의 선대위원장직 수락과 관련해 사회복지사들의 정치세력화에 가교역할을 위한 것이며, 임기 중에는 결코 정치당사자가 되지 않겠다고 못 박았다.

 

류 회장은 "김황식 예비후보의 선대위원장직 수락은 정치당사자가 아니라 사회복지사들의 정치세력화에 필요하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보다 많은 정부 및 정치인들과 관계를 맺으면 사회복지사 정치세력화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해서다"고 설명했다.

 

동해사회복지관에서 일정을 마치고 이번 투어의 마지막 코스인 사회복지법인 행복한 오늘의 부산시노인건강센터로 달렸다.

 

이 자리에서는 노인요양기관의 운영에 있어서 어려움을 토로했다.

 

김말순 행복한 오늘 이사장은 "노인요양기관은 요양보호사 채용도 어렵고, 급여가 낮아 사회복지사들이 취업을 꺼려한다"면서 "사회복지사 자격증 소지자는 교육이나 실습 등을 별도로 안 받아도 노인요양기관에서 근무가 가능토록 법 개편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김 이사장은 또 "노인요양기관은 입소노인 인원 100명 당 1명의 사회복지사를 배치하도록 돼 있는데, 이를 50명당 1명으로 줄여준다면 요양기관에서 근무하는 사회복지사들의 업무도 덜어주고 일자리 창출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부탁했다.

 

김광용 부산시노인건강센터 원장은 "요양시설에서 근무하는 물리치료사들은 다른 병원으로 이직할 경우 경력이 인정이 안 돼 요양시설에 취업을 꺼려해 물리치료사 구하기가 어렵다"고 토로했다.

 

류시문 회장은 "김종대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을 만날 예정이다. 이때 김종대 이사장에게 청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1박 2일간 일정은 6곳으로, 거리상으로는 총 1200㎞에 이르는 강행군이었다.

 

류시문 회장은 6.4지방선거 전까지 보다 많은 사회복지사 지방선거 후보들을 만나 격려와 응원을 할 계획이며, 이와함께 현장의 목소리 경청을 위해 지방협회 방문도 병행할 방침이다.

 

앞서 류시문 회장은 현장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15일 전부터 각 지방협회 투어를 시작했다.

김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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