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립버드내노인복지회관에서는 지난 4월부터 노인일자리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노인으로 구성된 '손주사랑행복학교' 사업단과 '시니어-키즈파티플래너'는 일자리 마련과 세대통합이라는 성과를 동시에 거두면서 노인일자리 사업의 긍정적 효과를 부각시키고 있다.

손주사랑행복학교

손주사랑행복학교사업에 참여한 노인들이 전문강사로 부터 교육을 받고 있다

 
버드내노인복지관이 지난 4월부터 실시하고 있는 손주사랑행복학교 사업은 고령사회를 대비해 노인의 능력과 정성에 맞는 일자리 제공에 일차적 목적이 있다.
어린이들에게 그림책을 읽어주거나 옛날 이야기를 들려주며 일자리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노인들은 모두 10명.
이들에게 주어지는 한달 급여는 20만원이며 1주일에 5시간이 배정된다. 노인들은 주중 약 3일 동안 1시간에서 2시간 가량 사업에 참여하기 때문에 육체적으로 강도 높은 노동을 필요로하지 않는다는 것이 특징이다.  
지역아동센터와 수원시내 도서관 유치원등에서 이뤄지는 이 사업은 방과후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도서관 이용요령과 예절교육도 실시하고 있다. 
 복지관 관계자는 "그동안 일할 의사와 능력이 있는 노인들에게 일자리 제공은 절대적으로 필요한 절차였고 2006년4월부터 실시한 노인일자리사업의 일환으로 버드내노인복지관은 수원시 관내 도서관, 어린이집, 유치원등에서 아이들과 함께하는 '손주사랑 프로그램'을 진행하게 됐다"고 전했다.
학무보들은 "명절에만 찾아보던 할머니 할아버지의 정을 이런 기회를 통해 아이들에게 전해줄 수 있어 만족하며 젊은 강사들보다 믿음이 간다"고 평가했다.

시니어, 키즈파티플래너

시니어,키즈파티플래너로 활동하는 노인으로 부터 페이스페인팅을 받고 있는 어린이

풍선으로 동물을 만들어 주고 페이스페인팅을 그려주는 노인들이 있다. 버드내 복지관이 노인일자리사업의 일환으로 진행하고 있는 '시니어,키즈파티플래너'가 그것.
손주사랑행복학교와 함께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시니어, 키즈파티플래너의 참가자는 모두 5명이지만 이들이 느끼는 만족도는 말로다 설명할수 없다는 것이 복지관측 관계자의 말이다.
특정교육이수자를 위주로 뽑은 것이 아닌, 풍선아트와 페인팅에 관심있는 노인을 대상으로 했기 때문에 처음 교육에 애를 먹었다는 박미경 사회복지사는 "안되면 될 때까지 반복하시고 날이 갈수록 나이지는 모습에서 교육생과 강사모두 보람을 느꼈다"며 노인취업을 위해서는 적절한 취업교육이 먼저라고 말했다. 이어 "아직은 사업 초기이며 배우는 단계라 파티를 전반적으로 책임져서 꾸밀만큼의 역량은 안되지만 풍선을 가지고 아이들에게 인형을 만들어 주고 얼굴에 페인팅을 그리는 어르신들의 모습에서 삶의 활기를 느낄 수 있어 기쁘다"고 전했다.
 실제로 키즈파티플래너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노인중에는 시간을 투자해 작은 부업으로까지 영역을 넓히고 싶은 뜻을 비치는 이들이 여럿이다.
복지관측은 "더 배우길 희망하는 사람들이 많아 보수교육을 계획중에 있다"고 밝혔다.
같은 취미를 가진 사람들끼리 취업활동을 하다보니 공감대 형성이 많아지고, 말벗과 함께 조촐해지기 쉬운 인간관계를 넓힐 수 있다는 것 또한 시니어, 키즈파티플래너가 갖고 있는 장점이다.

서희정 기자 hans@bokjinews.com

서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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