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은 5월 21일 국회 정론관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제6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정당투표용 선거공보를 수화(수어)형 선거공보로 제작한다고 밝혔다.

정의당이 제작하는 수화(수어)형 선거공보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수화(수어)형 투표안내문과 마찬가지로 QR코드를 이용한 방식으로 제작되며, 스마트폰과 인터넷을 통해 정당투표용 선거공보의 내용을 수화 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제작될 예정이다.

선거공보는 정당의 정강 및 정책, 후보자의 경력과 정견 등 선거와 관련된 정보를 담고 있어 유권자들의 투표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정의당은 비장애인 유권자와 마찬가지로 농인 유권자에게도 선거공보를 통해 후보자와 정당의 정보가 온전히 제공돼야 함에 공감하고 수화(수어)형 선거공보를 제작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본회는 정의당의 농인의 참정권 보장을 위한 수화(수어)형 선거공보 제작을 환영한다.

선관위의 수화(수어)형 투표안내문 제작에 이어 정의당의 수화(수어)형 선거 공보 제작은 본회에서 수차례 제안해왔던 수어를 제 1언어로 사용하는 농인을 위한 수화(수어)형 선거공보 제작 요청이 받아들여진 것이다.

정의당의 이와 같은 결정은 새누리당, 새정치민주연합, 통합진보당 등이 수화(수어)형 선거공보의 제작의사를 밝히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농인의 참정권을 보장하기 위한 진일보한 결정임은 분명하나, 정의당에서 제작하기로 한 수화(수어)형 선거공보는 비례대표 선출을 위한 정당투표용으로 후보자용 선거공보까지 확대돼 있지는 않아 아쉬움이 남는다.

본회는 정의당의 수화(수어)형 선거공보 제작을 시작으로 각 당들의 모든 정당정책과 선거에 출마하는 모든 후보들의 정보가 수화(수어)형 선거공보로 제작돼 농인들의 선거정보 접근권이 보장되고, 참정권을 완전히 보장받을 수 있는 제6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

이를 위해 본회는 수화(수어)형 선거공보 제작 제안서를 각 정당에 발송한 상태이며, 필요시에는 각 정당후보들의 선거캠프와 접촉해 수어(수화)형 선거공보의 제작을 요청하고자 한다.

향후로도 한국농아인협회는 농인의 참정권이 완전히 보장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을 약속한다.

2014년 5월 21일

사단법인 한국농아인협회

이수경 기자  

<저작권자 © 복지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