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선관위는 지난 23일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투표 홍보 웹툰을 올리면서 '여성은 외모에만 관심 있는 개념 없는 여성으로 묘사'한 ‘美리미리사전투표’ 홍보이미지를 게재해 논란을 일으켰다.(본지 26일자 게재)

‘美리미리사전투표’는 여성이 미인대회 출전을 위해 선거 전날 쌍꺼풀 수술을 하게 되면서 투표를 망설이고, 사전투표 방식이 간단해졌음에도 투표를 '귀찮아'하는 모습을 그리고 있다.

여성단체연합은 “이는 ‘여성’을 정치․사회 문제 보다 성형, 다이어트 등 외모에만 관심 있는 소위 ‘개념 없는’ 여성으로 묘사하고 있어 여성비하적”이라고 지적했다.

당시 여성단체연합은 중앙선관위에 웹툰 ‘美리미리사전투표’에 대해 ▲홍보이미지 삭제 ▲공식적 사과 및 사과문 홈페이지 게재 ▲모든 홍보물에 성차별적 요소에 대한 전면적인 재검토를 요구했다.

중앙선관위는 논란의 확산을 우려해 홍보 웹툰을 홈페이지에서 내렸으나, 여성유권자에게는 공식적으로 사과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중앙선관위 관계자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여성계가 지적한 '美리미리사전투표' 웹툰이 성형수술이라는 부분이 들어갔지만 여성을 비하하려는 의도는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여성단체연합은 “여성비하나 성차별은 의도 하지 않았다고 해서 책임이 면해지는 것은 아니다”면서 “우리 여성단체들은 유감을 표명하며, 중앙선관위가 하루 빨리 공식적인 사과를 통해 책임 있는 모습을 보여주길 요구한다”고 밝혔다.

박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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