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덕상술에 속지 않기 위해 부산시가 노인들의 주머니 단속에 나섰다. 부산시 소비생활센터(이하 센터)는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소비자피해교육에 이어 노인을 대상으로 한 피해예방교육을 실시한다고 전했다. 

 

 노인층의 경우, 지난한해 소비자상담결과 판매업자들이 노인소비자를 직접 방문하여 과대·광고 등으로 충동구매를 유발하는 등 적극적 판매 방법에 노출되어 있으나, 피해구제 절차 및 내용증명 발송 등 피해구제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여 적극적인 피해보상이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센터측은 "노인층에 대한 건강식품 및 건강관련 용품의 피해가 매년 증가하고 있으나, 그에 따른 피해보상 등 대처에는 매우 취약함에 따라 노인들을 대상으로 한 소비자 피예방교육을 실시하게 됐다"라고 밝히며 "지난 5일 부산시 서구 노인복지회관을 시작으로 6월27일까지 총 8회에 걸쳐 8개 노인복지회관을 직접 순회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교육은 1070여명의 노인을 대상으로 △노인소비자 피해예방수칙 및 상담·피해 구제안내△노인소비생활 주의점 등에 대해 집중 강의할 방침이며 노인을 노리는 대표적 상술인 △예절·건강 강연회 상술 △무료관광 상술 △경로잔치·제품설명회 상술 △당첨·무료사은 행사기간 사은품, 무료증정 등 유형별로 사례를 들어 대처방안 등을 전달할 계획이다.

뿐만아니라 어쩔 수 없이 구입한 경우 청약철회 등 계약취소 방법도 상세히 알려줘 노인 소비자의 피해를 대폭 줄이겠다고 전했다. 

또한, 노인소비자 피해예방을 위한 7대 수칙 △사은품 제공 및 추첨 등을 핑계로 한 개인정보 미공개 △제품 구입전 친지·가족과 상의 △특효 및 미효과시 환불보장 등과 같은 판매원 설명 안 믿기 △계약시 판매처 주소 및 전화번호 등이 있는 영수증 챙기기 및 구두 약속시에도 판매원의 이름과 서명 받아두기 등을 홍보물로 작성, 일일이 설명해 기억하도록 당부하고, 소비자문제 상담기관 및 전화번호 등 피해구제 안내를 통해 피해발생시 소비자단체에 즉시 도움을 요청토록 하는 등 노인들이 피해구제에 적극 대처토록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날로 다양화되어 가는 노인피해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사전 예방이 중요하다”고 말하면서 노인 소비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

서희정 기자 hans@bokj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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