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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531지방선거, 이제는 ‘책임이다’
심재원 기자 | 승인 2006.06.07 10:00

지난 5.31선거는 한마디로 정부의 무능력에 대한 국민들의 심판에 장이었다. 여당인 열린우리당은 밑바닥으로 깊이 내려앉았고, 제 1야당인 한나라당은 완벽한 압승을 일구어냈다. 허나 한나라당도 국민들의 일방적인 선택을 마냥 기뻐하지만은 못했다. 분명 자중하는 분위기를 보였다.

일부 여론에서는 지나치다 싶을 만큼 한나라당에 쏟아진 몰표에 대해 우리 국민들의 자질문제를 거론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번 선거를 통해 무엇보다도 확실시 된 것은 정부의 잘못에 대한 국민들의 생각과 뜻이 어떠하다는 것이다. 

당초 30%대 미만의 사상 최저투표율을 걱정했던 것과는 달리 51.6%의 투표율을 보였다. 이는 이번 투표가 지역주의도 젊은 층의 무관심도 없이 이루어졌다는 사실을 대변해준다. 아니 오히려 열우당을 꺾기 위해서 투표하러 나간 사람도 있었다고 한다.

특히 투표 직후 ‘한나라당의 승리이유’를 묻는 설문조사서 응답한 많은 국민들이 노무현 정부의 정국운영 실패를 가장 큰 이유로 뽑았다는 사실. 이는 분명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실망이 매우 컸음을, 그리고 투표결과로 이를 밝혔을 뿐임을 이야기해주고 있다.

어찌보면 대통령선거의 전초전이었던 이번 선거를 통해 열우당은 오히려 좋은 공부를 했는지도 모른다. 반면 한나라당은 다시한번 정국운영에 대한 국민들의 심판대에 오르게 된 것일수도 있다.

그리고 과거 한나라당이 경험했던 것처럼 국민들은 여야당의 앞으로의 모습을 통해 또 한번 등돌릴수 있음을 보여줄지도 모른다. 따라서 누구하나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할 상황이 당분간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제 선거는 끝났다. 남은 것은 선거 결과에 대한 책임이다.
정부가, 그리고 각 정당이 이번 선거결과를 두고 다양한 움직임들을 보일 것이다.

그러나 국민들의 관심은 무엇보다도 후보자들의 공약이다. 더 이상 우리 국민은 공허한 이념이나 구호보다 경제를 살려 민생이 안정되기를 갈구하고 있다.

많은 한나라당 후보들이 당선됐고, 그들 대부분은 취업, 사회복지, 경제안정을 공약으로 내놓았다. 이것에 대한 책임을 져야한다. 

특히 몰표를 받다시피 한 한나라당으로서는 너무 한쪽으로 몰린 압승 덕에 어느 한 귀퉁이의 잘못도 전체의 잘못으로 욕먹기에 좋은 형국이 됐다.

따라서 분명 국민들의 바라보는 눈을 의식해야 할 것이며, 공약을 지키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할 것이다.

열우당도 매한가지다. 민주당과의 합당이니 이런 저런 이야기가 나오고는 있지만 여기서 모든 것이 끝난 것은 아니기에 새로운 모습, 그간의 입으로만 떠들던 모습이 아닌 집권여당으로서의 약속을 이행해 가야 한다. 정부는 이야기 할 것도 없다.

 

심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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