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높이를 맞춰가며 지역복지를 구현하고 있는 시가 있다. 저소득층이면서 부양자나 가족이 없는 노인들의 경우, 기초생활수급자로 선정돼 정부로부터 보호받지만 서류상의 관계 때문에 이마저도 해택받지 못하면서 힘들게 살아가는 노인들에게 건강보험료를 대신 납부해주는 지자체가 있다.

◆포천시 '독거노인 건강보험료 지원'◆

포천시가 발송한 건강보험료 지원사업 안내문

 경기도 포천시는 지난해 2월부터 65세 이상 독거세대의 건강보험료를 대납해주는 '독거노인 건강보험료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다.

"없는 이들에겐 단돈 5000원도 큰 돈일 수 있다"는 생각에 기초해 사업을 기획하게 됐다는 포천시측은 "그동안 시는 국민건강보험공단 포천지사와 협의해 형편이 지극히 얼운 일부 체남자에 대해서만 결손처분을 해왔으나 체납 독거노인 세대는 이 대상에서 제외돼 왔었다"며 비동거중인 부양의무자로 인해 기초생활수급자로 보장받기 어려운 상태인 경우도 많아 이같은 프로그램을 기획하게 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2월 현재 포천시에 거주하는 65세 이상 단독세대 중 국민건강보험료 월5000원 미만 납부대상자는 597명, 이중에서 139명인 23%가 보험료 체납상태였다.

이에 포천시는 이들 65세 이상 독거세대의 건강보험료를 전부 대납해주는 노인복지프로그램을 개설, 이를 실천에 옮기고 있다.

시 관계자는 "최소한의 경제적 지원만으로도 더불어 사는 사회분위기 조성에 일조할수 있으며 지난해 2월분부터 지금까지 320명에게 지원을 했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해 12월 포천시가 건강보험료를 대납해준 233명의 수대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에서 경제적 부담이 경감됐다는 응답이 91%를 차지했고, 계속해서 지원해줄 것을 희망하는 이들은 100%로 나타났다.
포천시의 건강보험료 지원은 월5000원으로 병원을 찾는 노인들의 발걸음을 한층 가볍게 해주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서희정 기자 hans@bokj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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