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학대 가해자 10명 중 4명은 '아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인재근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학대 가해자 4013명 중 아들이 1619명(40.3%)이었다. 학대 가해자 10명 4명은 아들인 것이다.

이어 배우자가 551명(13.7%), 딸이 519명(13.0%)으로 뒤를 이었다.

학대유형으로는 정서적 학대가 38.3%로 가장 많았고, 신체적 학대가 24.5%, 방임 18.6%, 경제적 학대 9.0% 순이었다.

인재근 의원은 학대를 경험한 65세 이상 노인의 수가 최소 78만명을 웃돌 것으로 예측했다.

한편 전국 노인보호전문기관에 접수된 노인학대 신고 건수는 2013년 3520건(잠정)으로 2009년 2674건에 비해 31.6% 증가했다.

연도별 노인학대 신고건수는 ▲2009년 2674건 ▲2010년 3068건 ▲2011년 3441건 ▲2012년 3424건 ▲2013년 3520건(잠정)으로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학대에 대한 노인들의 반응은 소극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복지부가 2012년 실시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노인들은 '학대를 경험하면 어떻게 대응할 것이냐'는 질문에 40.7%만이 '노인보호전문기관이나 경찰, 주민센터 등에 신고한다'고 답했다.

이 외에 '참는다'가 36.3%, '가족이나 이웃에 도움을 청한다'가 22.5%로 집계됐다.

이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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