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월드컵의 승리를 기원하기 위해 실버들도 응원대열에 합세했다. 나이트라는 이색적인 공간에서 펼쳐진 이번 응원전에는 실버들이 꼭지점 댄스를 배우는가 하면 우리나라가 상대해야 할 각국의 유니폼을 입고 노인들이 직접 패션쇼를 진행해 이해를 돕기도 하는등 젊은이 못지 않은 뜨거운 열기를 과시했다.

오정구노인종합복지관이 작년에 이어 노인들의 활기찬 여가문화 창출기여를 위해 진행한 '2006 부천 은빛세상Festival'이 그것.

꼭지점 댄스를 배우고 있는 노인들

이번 페스티발은 2006독일 월드컵 승리를 기원하는 실버들의 붉은 댄스와 응원전이 함께 했으며 1000여명의 노인들이 붉은 두건을 머리에 두르고 한목소리가 돼 대한민국을 외쳤다.

참여한 한 노인은 "응원가도 부르고 꼭지점 댄스라는 것도 추니 모처럼 청춘으로 돌아간거 같아 신난다"고 전하며 댄스 삼매경에 빠지기도 했다. 

독일 월드컵에서 우리나라와 겨루게될 상대팀의 유니폼을 입고 노인들이 패션쇼에 참여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응원전, 댄스 이외에도 월드컵 패션쇼가 이어졌는데 복지관 관계자는 "무엇보다 2006독일 월드컵에 대한 정보를 노인들에게 미리 알리고 우리나라와 대전하는 각 나라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미리보는 독일 월드컵 응원 패션 퍼포먼스'를 기획하게 됐다"라고 전했다.

특히 행사가 진행된 장소는 젊은이들의 유흥장소로만 생각된 나이트라는 점에서 흥미를 끌고 있다. 복지관측은 "젊은 세대들의 공간을 노인들이 경험함으로써 일부 세대간 격차해소에 도움이 될 것" 이라는 기대감과 "휴흥업소와 복지가 만난 지역 네트워크를 보여준 것 같다"라고 후일담에 대해 전했다.

서희정 기자 hans@bokjinews.com

서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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