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중 절반 이상은 대중교통 이용시 노약자나 임산부에게 자리를 양보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응답했으나 나머지 응답자중 절반에 가까운 44%는 자신이 너무 피곤한 경우에는 양보하지 않거나 몸이 불편한 노약자에게만 양보한다고 대답해 무조건 양보에 대한 생각이 점차 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생 대상 인터넷신문 미디어캠퍼스가 지난 15일간 미디어캠퍼스에서 실시한 ‘대중교통에서 노약자에게 자리 양보하나요?’라는 주제의 설문조사결과.

대학생 대상 인터넷신문 미디어캠퍼스(www.imcampus.com)가 지난 5월19일부터 6월2일까지 15일간 미디어캠퍼스에서 실시한 ‘대중교통에서 노약자에게 자리 양보하나요?’라는 주제의 설문조사에서, 전체 응답자 1091(남자 492 / 여자 599)명 중 607명(56%)의 대학생들이 “당연히 양보한다(동방예의지국이니..)”고 답변해 절반 이상의 대학생들은 자리 양보를 실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235명(22%)은 ‘내가 힘들 때만 양보 안한다(내가 피곤할 땐 그냥 앉아 있는다)’고 대답했으며 비슷한 수치인 240명(22%)은‘상대방 상태 봐서 양보한다(몸이 불편한 노약자에게만 양보)’고 답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결과는 대학생들이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노약자에게 ‘무조건’ 자리를 양보하지는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으며 피곤할 때는 그냥 앉아 있거나, 상대방 상태를 봐서 몸이 불편한 노약자일 경우에만 양보한다는 응답자가 두 명 중 한 명 꼴로 나타난 셈이다.

‘절대 양보 안한다(내가 먼저 앉았으니 당연 내 자리)’라고 답변한 응답자는 9명(1%)에 그쳤다.
그러나 이와 함께 많은 학생들은 젊은이들에게 양보를 받는 노약자들이 이를 당연시하고 고마움을 표시하지 않는 것에는 거부감을 표시했다.

한 대학생 네티즌은“(양보는) 당연한 거지만, 그걸 악이용하는 아줌마, 할머니들이 간혹 계셔서 기분이 나쁠 때도 있다”고 답했다.

이혜경 미디어캠퍼스 편집장은 “요즘 젊은이들이 웃어른에 대한 공경심이 줄었다고 하지만 아직 많은 대학생들이 노약자에게 자리를 기꺼이 양보한다. 그러나 자리를 양보해도 상대방이 고마워한다는 느낌이 없으면 섭섭해하는 학생들의 마음을 어른들이 알아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서희정 기자 hans@bokj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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