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장애인종합복지관은 10월 3~5일 ‘동양감각적인 신비의 세계를 찾아서’란 주제로 제12차 국제스누젤렌협회 학술대회를 국내 최초로 개최한다.

스누젤렌(Snoezelen)은 1970년대 네덜란드의 중증 장애인을 위한 시설에서 시작하면서 ‘(꾸벅꾸벅)졸다’ 혹은 ‘선잠을 자다’의 영어 동사 ‘snooze’와 ‘doze’를 합성해 사용했다.

80년대 독일에서 체계화 된 스누젤렌은 특별히 제작된 방에서 빛, 소리, 향기, 음악을 사용해 인간의 여러 감각들을 조절함으로써 사람이 ‘편안함’을 느끼도록 이끌어 넓게는 치료적 촉진, 교육적 촉진, 학습의 범위까지 영역을 넓혔다.

대상으로는 유아에서 노인까지 모든 발달 단계에 적용했으며 현재는 독일을 비롯한 프랑스, 네덜란드, 일본, 아르헨티나 등 세계 각국의 장애인시설, 노인시설, 아동시설 등에서 스누젤렌실을 운영하고 있다.

서울장애인복지관은 1997년에 국내 처음으로 스누젤렌실을 도입해 치료에 사용했으며 2010년부터 매년 스누젤렌 전문요원교육을 개최해 오고 있다.

2011년에는 최근 스누젤렌실 흐름을 반영한 스누젤렌실을 새롭게 만들기도 했다. 현재 복지관은 장애아동뿐만 아니라 성인 및 복지관 이용자 가족 등으로 서비스 대상을 확대했다.

이번 학술대회는 주강의와 워크숍으로 진행된다.

주강의는 독일 크리스타 메르텐스 국제 스누젤렌협회 이사의 ‘현재의 스누젤렌-교육적, 치료적인 실기’, 클라우스 스트로드즈키 교수의 ‘아동, 청소년, 성인에게서 나타나는 ADHD--스누젤렌은 치료적인 선택인가?’ 등으로 진행하고, 워크숍은 국내외 스누젤렌 전문가들이 아동, 성인을 대상으로 하는 스누젤렌 이론과 실기 강의가 이어진다.

크리스타 메르텐스 국제스누젤렌협회의 이사는 “서울장애인복지관의 스누젤렌실은 세계적인 수준의 시설이고, 전문요원교육을 통한 스누젤렌전문가들이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만큼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모두 훌륭하다”면서 “이번 학술대회에 많은 사람들이 참여해 한국 내 스누젤렌이 확산되길 기원한다”고 전했다.

박춘선 복지관 관장은 “이번 학술대회는 국내외 스누젤렌 전문가들의 이론과 실기 강의를 모두 경험하고, 배울 수 있을 것”이라면서 “내실있는 스누젤렌 학술대회 개최를 약속하겠다”고 말했다.

학술대회 및 자세한 사항은 스누젤렌 학술대회 공식 사이트(http://snoezelenkorea.webs.com)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

이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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