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60주년을 맞은 한국농아인협회의 회원들이 한자리에 모여 농아인들의 정체성 회복을 위한 결의를 다지는 자리를 마련했다.

지난 3일 한국농아인협회는 부천실내체육관에서 전국 농아인 4천여명이 모인 가운데 창립 60주년 기념식과 제10회 전국농아인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4천여명의 농아인협회 소속 회원들이 참석해 창립60주년을 축하했다.

이번 행사는 창립60주년을 맞아 '농아인이여 우리의 정체성을 회복하자!'라는 주제로 새로운 청각장애인 복지의 도약을 결의하고 청각장애인에 대한 사회적 차별과 불합리한 제도 개선을 촉구하며 청각장애인들의 사회통합을 도모하는 자리가 됐다.

특히 1946년 6월 '조선농아협회'가 설립된 후 올해로 60해가 되는 것을 기념하고 창립 월인 6월과 귀의 모양을 형상화한 3을 결합하여 1997년부터 매년 6월 3일을 전후해 전국농아인대회를 개최해 왔으며 올해 10회를 맞이하게 됐다.

한국농아인협회 변승일 회장의 환영사 모습.

또한 불굴의 의지로 어려운 가정환경 속에서 꿋꿋하게 학업에 열중하는 청각장애학생에게 장학증서를 수여했으며 청각도우미견 전달과 보청기를 기증하는 등 청각장애인들이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각종 물품을 지급하는 자리도 마련됐다.

한국농아인협회는 이 행사를 통해 "청각장애인이 복지의 주체자로서 권리를 확보할 뿐 아니라  전국의 35만 청각장애인의 인간다운 삶과 권리의 보장을 위한 국가와 지방자치단체의 책임을 명백히 할 것"이라며 "추후에는 청각장애인 복지대책의 종합적인 추진을 도모하고 청각장애인용 편의기기 확충을 통해 장애인의 생활안정, 복지증진, 사회활동 참여 등 완전한 사회통합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염원을 전했다.

부천 실내체육관 관중석을 가득 메운 참석자들.

진선미 기자 websun@bokj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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