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베스트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대부분이 시각장애인이 사용 불가한 수준이 것으로 조사됐다.

실로암웹접근성지원센터는 20일 베스트 모바일 앱 10개를 대상으로 시각장애인의 모바일 앱 접근성 진단을 실시한 결과 카카오톡 및 페이스북을 제외한 8개의 모바일 앱이 장애인이 사용 불가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사진제공 실로압웹근성지원센터

조사 결과에 따르면 카카오톡은 92점으로 가장 높게 평가됐고, 페이스북은 90점으로 적합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네이버, 티몬, 유투브, 네이버 밴드 등은 71~74점으로 미흡한 수준이고, 카카오 스토리, 네이버 지도, 쿠팡, 위메프 등은 50~60점 대로 매우 미흡했다.

특히 티몬, 위메프, 쿠팡과 같은 쇼핑앱의 경우는 상품 정보를 모두 ‘대체 텍스트’가 없는 그림으로만 제공하고 있어 문제가 됐으며, 장바구니 담기를 비롯해 결제 과정이 원활하지 않아 사실상 이용을 포기할 수밖에 없는 수준이었다.

카카오스토리나 네이버지도 등의 애플리케이션도 70점 이하로 접근성이 매우 미흡했다.

한승진 웹접근성지원센터 팀장은 “모바일 앱을 제공하는 기관 및 업체에서 모바일 접근성 지침의 존재조차 알지 못하거나, 이를 적용하기 위한 개념 이해가 부족한 실정이다”라고 꼬집었다.

한승진 팀장은 “개발 과정에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지침 준수 여부 및 장애인 사용자의 실사용 테스트가 충분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이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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