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휠체어농구대표팀이 사상 처음으로 8강에 진출하는 쾌거를 일궈냈다.

한국 대표팀은 10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4인천세계휠체어농구선수권대회 2라운드 E조 마지막 경기에서 이란을 상대로 67대 64로 역전승을 거둬 E조 3위로 8강 토너먼트에 진출했다.

1쿼터를 19대 13으로 앞서며 순조로운 출발을 한 한국팀은 2쿼터에 역전당해 4쿼터에 15점차까지 벌어져 패색이 짙어졌다.

하지만 한국팀은 경기 종료 2분 24초를 남기고 김호용 선수의 외곽 슛으로 61대 64로 3점차까지 따라붙었고, 곧이어 김동현 선수의 속공으로 63대 64 한 점 차까지 따라붙었다.

이어 경기 종료 44초전 이란 선수가 공격 기회에서 휠체어 바퀴를 2차례 돌리는 워킹 바이얼레이션 오펜스 파울을 범해 얻은 찬스에서 조승현 선수가 2점슛을 성공해 역전에 성공했고, 이란의 마지막 반격기회에서 김영무 선수가 볼을 가로챈 후 김호용 선수가 2점 슛을 날려 3점차 승리를 차지했다.

이날 김동현 선수와 김호용 선수는 각각 20점을 획득해 총 40점을 합작했다.

경기후 한사현 대표팀 감독은 “중요한 경기이다 보니 선수들이 지나치게 긴장해 경기를 잘 풀어나가지 못했다”며 “4쿼터 시작 때 선수들에게 ‘승부는 져도 좋으니 앞으로 후회 없도록 아낌없이 모든 것을 집중해 쏟아 붓자’고 당부했는데 극적으로 역전 드라마를 쓰게 됐다”고 밝혔다.

김장실 조직위원장은 “선수들이 이란 전에서 체력적으로 불리한 데도 역전승을 이끌어내는 불굴의 투지를 보여준 데 대해 감사드린다”며 “욱일승천하는 이 여세를 몰아 남은 경기에서도 멋진 경기로 최고의 성적을 달성해보자”고 격려했다.

그간 대한민국은 휠체어농구대회 최고 성적 11위에 그쳤다.

12일 오후 6시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F조 2위 호주를 상대로 열리는 8강전에서 첫 4강 진출을 노린다.

대회에 관련된 소식은 대회 공식 홈페이지(www.iwwbc2014.org)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경기 관람객에게는 음료와 간식이 제공되며 입장은 무료이다.

이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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