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인천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 조직위원회는 12일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국제회의장에서 한국, 북한, 중국, 일본의 장애인 문화예술 전문가를 초청해 ‘아시아 장애인 문화예술 국제세미나’를 개최했다.

북한 장애인문화예술체육 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해외교포 이민교(카자흐스탄, 선교사) 씨와 정영화(호주 밀알 대표, 목사) 씨는 "장애인 문화예술 활동이 장애극복과 모든 이에게 같은 기회를 준다는 점에서 인천장애인AG가 스포츠와 문화예술이 하나가 되는 축제의 장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들은 북한의 장애인을 위한 제도와 지원, 국제교류 등의 변화와 2012년 12월 3일 세계장애인의 날 북한 소년궁전에서 열린 장애인 문화예술 기념행사를 소개했다.

또 “그동안 북한이 장애인이 없다고 밝힌 것은 장애인과 비장애인 간의 거리가 없음을 표현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방귀희 대통령 직속 문화융성위원회 위원은 기조연설을 통해 ‘한국장애예술인의 시대적 창작 특징에 관한 고찰’이란 연구 성과를 발표했다.

방귀희 위원은 “조선시대 천민 출신의 노예였던 중복장애 시인 이단전은 주인이 공부할 수 있도록 배려해 시인이 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언어장애와 지체장애 시인 이단전은 영·정조대에 살았던 천민출신의 시인이자 서예가로 한쪽 눈을 볼 수 없었던 시각장애에다 말이 어눌해서 발음까지 부정확했다.

방 위원은 “이단전 시인은 비록 천민출신이었지만 시에 재능을 보이고 글씨도 잘 써서 당대에 유명했고 사대부와도 교류하며 살다간 독특한 인물”이라고 평가하며 “장애인 예술가의 탄생과정에서 조선시대 사대부들의 역할을 주목할만하다”고 강조했다.

장허용 중국장애인잡지사 부편집장은 기조연설에서 “중국 정부는 장애인 문화예술에 대한 지원이 날로 좋아지고 있다”면서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을 계기로 정부가 지원을 하는 등 정치지도자들의 관심이 고조돼 예술작품이 탄생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일본 마이니찌신문 문화부 기자 출신인 하리마 야쓰오 민들레의집 대표는 "장애인예술가들이 얻은 소득으로 세금을 내고 세금을 다시 환원받는 사회적경제에 대한 관심을 가져야 일자리 창출이 가능하다"고 역설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꿈꾸는마을 영종예술단 소속 장애인예술가 정의원 씨와 플레인앙상블의 협연, 라온제나앙상블, 풍물패 차오름 등이 참여해 공연을 펼쳤다.

이수경 기자  

<저작권자 © 복지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