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도가니 한 장면

중증장애인을 불법 감금하고, 폭행, 착취를 일삼아 온 경북 구미지역 장애인시설인 S복지법인 대표와 직원 등 9명이 무더기로 구속되는 등 사법처리 됐다.

대구지검 김천지청은 10일 중증장애인들을 감금해 상습적으로 폭행하거나 지시한 혐의(상습폭행 등) 등으로 유모(50ㆍ여) S복지법인 대표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또 김모(45ㆍ여) 시설 원장 등 8명도 같은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등 모두 9명을 무더기로 사법처리키로 했다.

검찰에 따르면 시설대표인 유 씨는 지난 2010년 11월 입소한 황모(33)씨에 대해 입소 직후부터 거주인과 생활교사들에게 공격적 행동을 보인다는 이유로 중간 관리책임자인 고 씨를 시켜 10차례 이상 알몸상태로 입과 손발을 테이프로 묶어 음식을 먹지 못하게 했다.

구속영장이 청구된 다른 교사들도 유 씨 지시에 따라 지적장애 1급 장애인인 박 모(26) 씨와 권 모(44) 씨를 이상행동과 간질 증세를 보인다는 이유로 발가벗긴 뒤 도복 끈과 수건 등으로 입을 막고 팔다리를 묶는 가혹행위를 했다.

특히 심한 경우에는 3~4일씩 고문 수준의 가혹행위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유 씨는 중증장애인들을 막노동 현장에 내몬 뒤 일당까지 받아 챙기는가 하면 자신이 운영하는 E어린이집에서도 부당하게 일을 시켰다.

문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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