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뇌성마비복지회는 16일부터 2박 3일간 평창 한화휘닉스파크에서 제34회 오뚜기여름캠프를 진행한다.

캠프에는 매년 만 19세 이상의 성인 110~120명의 자원봉사자가 참가하고 있으며, 뇌성마비장애 청소년 1명과 자원봉사자 1~2명이 매칭돼 2박 3일동안 여가 및 체험프로그램을 실시한다.

이번 오뚜기 여름캠프 주요프로그램은 연예인 공연, 환영의 밤, 야외물놀이, 캠프파이어, 장기자랑, 도자기만들기, 명랑 운동회 등으로 구성됐다.

또 초등학생 1학년부터 고등학생 3학년까지 뇌성마비장애청소년 110명, 만 19세 이상 자원봉사자 120명 등이 참가할 예정이다.

한편 전체 자원봉사 중 120명 중 25%를 경찰대 학생이 차지하고 있어 참가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경찰대학생과 오뚜기여름캠프의 인연은 한 학생이 방학 동안 봉사활동을 하고자 인터넷을 검색하던 중 오뚜기여름캠프에 대해 알게 된 2009년부터 시작됐다.

참가학생은 친구 4명과 함께 봉사활동을 끝마친 후 장애인에 대한 이해가 높아졌고 몸이 불편한 장애인들의 손과 발이 돼 봉사하는 기쁨과 함께 나누는 삶에 대해 몸소 느꼈다는 후문이다.

그리고 이 학생들이 봉사 후기를 교내 학생 커뮤니티에 남겼고 그 후기를 읽은 경찰대학생들이 삼삼오오 참가해 오고 있는 것이다.

3년째 캠프에 참가하고 있는 경찰대학 법학과 4학년 김용필 학생은 “평소 장애인과 접촉해 본 적 없던 터라 캠프에 함께 봉사하러 가자는 친구의 제안에 고민이 많았다. 하지만 문득 ‘모든 국민에게 봉사하는 경찰이 되기 위해서 좋은 경험이 되겠구나’하는 생각이 들었고 동행을 결심했다”고 전했다.

김 씨는 “몸이 불편한 친구의 손과 발이 돼주는 2박3일을 보내고 난 후 제 자신이 한 단계 더 성숙했다는 느낌을 받았고 그 보람찼던 기억에 지금까지 참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대학 학생들은 매학기 18시간(4년간 144시간) 봉사활동을 장려하는 인성함양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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