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제국의 창시자 징기스칸은 나라, 가난 등의 어려운 환경에 굴복하지 않고 원하던 바를 이겨낸 대표적인 인물이다. 어려움은 사람을 강하게 만드는 힘이다. 인생은 도전의 연속이다."

이채필 전 고용노동부장관

이채필 전 고용노동부장관은 17일 여의도 이룸센터에서 개최된 2014청년장애인 취업지원을 위한 토크콘서트 희망충전에서 어린시절 척박한 환경에서 장애를 가지고 살았지만 포기하지 않고 도전해 장관까지 오른 이야기를 소개했다.

이채필 씨는 울산 울주에서 산골 외딴마을에서 태어나 2살 때 소아마비를 앓은 후 두 다리의 기능을 잃은 장애인 당사자가 됐다.

그는 17살 때 검정고시에 통과 후, 행정고시에 합격해 1982년 고용노동부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했다. 사무관부터 시작해 지금의 자리까지는 도전의 연속이었다.

그의 어린 시절은 어려운 가정환경 속에서 장애를 가졌음에도 '어려움은 사람을 강하게 만드는 힘'이라는 생각으로 살았다.

실제로 그는 대학교 4학년 때까지 호롱불 아래에서 공부를 해야 했으며, 촛불 아래에서 공부를 했으면 하는 꿈을 가진 청년이었다.

“모두가 나를 부모님이 돌아가신 후 형제들에게 짐이 될 존재라고 여겼다. 나조차 이런 호구지책의 상황에 처할까봐 전전긍긍했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다 보니 어느새 ‘개천에서 용났다’라는 소리를 듣기도 했다.”

이 씨는 "세상을 비관하게 되면 달려오던 행운도 도망가게 된다. 자긍심을 가지고 희망을 현실화하기 위해 열정을 뒷받침해야 한다"라며 "인생을 살아가는 것을 마라톤이라고 생각하고 멀리 내다보며 초지일관으로 성실을 다하면 원하던 바를 이룰 수 있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채필 씨는 제3대 고용노동부 장관을 역임했으며, 현재 한국장애인재단 이사장과 서울대 행정대학원 초빙교수를 맡고 있다.

이날 토크콘서트는 이희아 피아니스트와 SBS 스타킹 왕중왕전 우승자이자 시각장애인 가수 김지호 씨의 공연도 함께했다.

피아니스트 이희아

피아니스트 이희아 씨는 베토벤의 환희의 송가 중 '기뻐하며 경배하세'와 '캐논변주곡' 등을 연주하며 희망을 복돋아줬다.

그는 "내 연주를 듣고 희망의 노래로 새겨들었으면 한다. 편견 없이 직업에 취업할 수 있는 꿈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함께 동행한 이 씨의 어머니는 "희아는 어린 시절부터 지능은 부족했지만 사회성은 뛰어나 잘 웃고 어려운 친구를 도와주는 아이였다"고 회상했다.

그는 "희아는 처음 피아노를 접했을 때 학원에서 쫓겨났다. 왜냐면 계산을 못했기 때문에 악보를 읽기 힘들었다. 하지만 지금은 어엿한 피아니스트가 됐다. 여러분도 희아처럼 여러분의 보석을 찾아야 한다. 열심히 사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지호 씨

이어 김지호 씨는 "나를 다른사람과 비교하게 되면 자신감이 떨어지고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게 된다. 자신감을 가지고 앞으로 나간다면 원하는 목표를 이룰 수 있을 것이다"고 조언했다.

김지호 씨는 노래 'You raise me up', '거위의 꿈' 등을 열창했다.

이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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