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을 고용하고 있는 사업주는 사회적 책임 이행 35.6%, 사업주의 장애인고용에 대한관심 20.4%, 의무고용제도 및 장려금 지원제도 14.6%순으로 조사돼 아직도 장애인고용이 장애인의 능력보다는 사업주 관심이나 의지에 의해 좌우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2005 10월 12일 개최된 2005 장애인취업박람회 <복지 D/B>

지난 15일 노동부 및 한국장애인고용촉진공단은 지난해 7월∼12월에 전국 4295개 사업체와 15546명의 장애인근로자를 대상으로 실시한“2005년도 장애인근로자 실태조사”결과를 발표했다.

발표내용에 따르면 사업주는 장애인근로자의 안정된 직장생활을 위해 필요한 사항으로 임금보조 34.6%와 직원들의 장애인에 대한 이해 증진 32.6% 등을 꼽고 있어 직장 내 동료 근로자를 대상으로 한 인식개선과 원만한 대인관계 유지를 위한 지원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사업주가 장애인 고용시 가장 중시하는 사항은 업무능력 36.1%, 장애유형·장애정도28.7%, 성실성·책임감 27.3% 순이며 요구하는 업무능력 내용은 단순 생산 및 서비스 32.3%보다는 기술·기능 습득 등 일정한 자격을 요구 56.1%가 응답했다.

향후 3년 이내에 장애인을 추가 고용할 계획을 가지고 있는 사업체는 20.6%로 인원은 약 21000여명이며 직종별로는 생산기능인력 35.3%, 단순노무인력 33.4%, 서비스인력 15.3% 순이다.

또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장애인근로자들이 현 직장에서 받고자 하는 희망임금은 월 197만원이나 실제 받고 있는 평균임금은 157만원으로 희망임금의 79.9% 수준이며, 전체 근로자 월 평균임금의 65.4%에 그쳤다.

장애인근로자가 현재 직장을 구하는데 걸린 구직기간은 평균 7.2개월이며 구직활동 중 어려운 점(중복응답)으로는 적합한 일자리가 부족 30.6%, 회사의 장애인에 대한 부정적 사고23.6%등을 들었다.

장애인근로자의 근무 직종은 단순노무직 27.6%로 비중이 높고, 사무직 13.1%, 전문직 6.5% 로 근무하는 장애인은 낮았다.

한편 장애인을 고용하고 있는 사업주의 고용만족도가 매우만족 23.0%, 만족 56.6%로 만족한다는 비율이 79.6%로 불만족 2.4%, 매우불만족 0.3%보다 훨씬 많은 것으로 조사됐으며 장애인들은 적합한 일자리 부족과 장애인에 대한 인식 부족에 대해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나 장애인들의 능력을 평가받을 수 있는 고용사업주의 확대가 절실히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번 실태조사 결과와 관련해 노동부 김태홍 고용평등심의관은 "이제는 중증장애인에 대한 일자리 확보와 함께 고용의 양을 늘리는 것 뿐 만 아니라 고용의 질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며 “장애인도 생산과 납세의 주체로 인식될 수 있도록 대기업 중심의 고용을 역점 추진해 나갈 것이다”라고 밝혔다.

진선미 기자 websun@bokjinews.com

진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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