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은 “박원순 시장이 재선시 ‘귀를 열겠습니다’라는 문구가 적인 현수막을 내건 취임식에서 ‘오로지 시민을 모시고 시민과 함께 하겠다’라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면서 “하지만 시민의 민원이나 목소리를 귀로만 듣겠다는 발상으로는 진정으로 모든 서울시민을 모시가 어렵다고 생각한다. 다양성을 무시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또 “2000년을 넘어서며 국제사회는 다양성을 존중하자는 움직임이 일었다. 우리나라도 이를 이행하기 위해 올해 5월 ‘문화다양성의 보호와 증진에 관한 법률’도 만들었다”면서 “이러한 흐름에 서울시의 정책이 역행할 수 있기 때문에 우리 단체는 문제를 제기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러한 취지에서 ▲다양성에 입각한 시정을 이끌고 ▲귀 조형물이나 귀 이미지만이 아니라 수화를 사용하는 이들을 위한 이미지 등 제작도 검토하고 ▲소리 언어만이 아니라 수화나 몸짓, 외국에서 이주해 온 이들의 목소리도 충분히 수용할 수 있는 정책을 검토해 달라고 제안했다.

한편 2013 새로 단장된 서울시청사가 열리면서 시민청의 상징 조형물 ‘여보세요’가 세워졌다.

시민청 또한 ‘시민廳’이 아닌 ‘시민聽’으로 변신을 하고,  귀를 상징하는 마크를 만들었으며 청사 입구에 ‘시민의 마음이 열릴 때까지 귀를 열겠습니다’라는 문구도 붙었다.

박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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