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군도 팸플릿에 출연자 가운데 한 사람인 ‘속공/금산’을 설명하면서 “광대출신 벙어리”라고 표현했다. 그리고 이러한 내용을 영화 제작, 배급사는 그대로 배포됐고, 영화 군도를 소개하는 언론 기사마다 ‘벙어리’, ‘벙어리’... 라고 그대로 따라 쓰고 있다.

우리 단체는 이 문제를 묵과할 수 없어 국가인권위원회에 차별 진정을 냈다. 하지만 군도는 상영 중인 영화이고, 많은 관객이 볼 가능성이 있는 등 호평을 받는 영화라 국가인권위원회에만 맡겨둘 수 없다.

국가인권위원회가 우리의 차별 진정 내용을 조사하기 전에 영화를 통해 혹은 인터넷을 통해 ‘벙어리’ 라는 용어를 많은 사람들이 접할 것이기 때문이다. ‘벙어리’라는 용어 사용이 당연한 것이라 관객이나 네티즌들이 잘못 인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우리 단체는 영화 제작, 배급사인 ‘쇼박스㈜미디어플렉스’ 등은 아래와 같은 조치를 하루 빨리 취할 것을 요구한다.

▲영화관에 배포된 팸플릿을 수거하고, 수정된 팸플릿을 배포하라.

▲영화사에서 ‘벙어리’라는 용어를 언론사들이 수정하여 다시 기사화 할 수 있도록 언론사에서 기사 수정을 요청하는 보도 자료를 하루빨리 배포하라.

우리 단체는 이러한 요구에 대한 영화 제작, 배급사인 ‘쇼박스㈜미디어플렉스’ 등의 행보를 지켜볼 것이다. 그리고 우리의 요구가 이행되지 않을 경우 우리 단체는 시민단체가 할 수 있는 실력행동에 나설 것임을 분명히 밝힌다.

2014년 4월 29일
장애인정보문화누리

이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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