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경기 광명경찰서에 따르면 싼 값에 낙찰 받은 공영주차장 운영권을 넘겨주겠다며 돈을 챙긴 혐의로 윤모(42) 씨를 구속하고 강모(43) 씨와 박모(68·지체장애4급) 씨 등 2명이 불구속 입건됐다. 또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앞두고 달아난 공범 고모(58) 씨를 쫓고 있다.

이들 일당은 존재하지 않는 한국장애인협회의 특수사업부 본부장 등 행세를 하며 투자자를 모집해 1인당 4000만~35억원을 받아 챙긴 혐의다.

이들은 지난 2011년 5월부터 올 1월까지 서울·경기·울산 등 11개 지역 공영주차장 116곳을 싸게 남겨주겠다고 속여 34명으로부터 196억원을 가로챘다.

이들은 장애인 관련 단체가 지방자치단체의 공영주차장 운영권 입찰에서 낮은 가격에 수의계약 할 수 있다는 점을 내세워 투자자들을 끌어 모았다.

경찰은 압수된 계좌로 추산한 피해 규모가 500억 원에 이르는 만큼 피해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문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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