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20일 장충체육관에서는 올해로 17회를 맞는 노인건강체육대회가 열렸다. <사진/ 최경훈 기자>

 
세월앞에 장사는 없지만 죽는 순간까지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노년기 운동만큼 중요한 것이 없다. 지난20일 장충체육관에서는 아침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사)한국체육진흥회의 주최로 '전국노인생활 체육대회'가 열려 노인들의 건강한 힘을 그대로 보여줬다.

문화관광부와 서울특별시, 대한노인회, 서울시연합회, 한국노인체육중앙연합회가 후원한 이번 체육대회는 오전 개회식을 시작으로 체육대회와 각 단체별 특기발표가 번갈아 가며 진행됐고 오후 6시가 넘어 폐회식이 진행됐다.

참가노인들은 나이를 무색케 할만큼 열띈 응원을 보냈다. <사진/ 최경훈 기자>

전국에서 모인 실버대학 참가자들은 갈고 닦은 기량을 뽐내느라 여념이 없었으며 '나이들어 힘에 부친다'라는 표현은 열띤 응원열기 속에 묻혔다.

대회 한켠에는 고령자들의 신체적 특성상 만약의 사고를 대비해 무료의료봉사단도 함께 했으며 행사가 끝나는 내내 별다른 사고는 발생하지 않았다.

이날 가장 치열한 응원전을 방불했던 원반 던지기. 사진은 한 노인이 원반을 던지고 있는 모습<사진/ 최경훈 기자 >

오후에 펼쳐진 원판 던지기와 원반 밀어넣기(커롤링)는 대회 열기를 뜨겁게 달궜으며 스포츠댄스부터 에어로빅까지 각 단체별 특기발표가 진행되자 참가 노인들은 "몸은 60이 넘었지만 마음만은 청춘"이라며 즐거워 했다.

 한국체육진흥회 선상규 회장은 대회사를 통해 "첫 대회 개최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17회를 맞아 감회가 남다르다"며 "노인들은 가족의 중심으로 사회를 올바르게 인도해 주는 지혜와 경륜의 상징인 만큼 노인들의 건강은 가족 모두의 기쁨과 행복이기에 그동안 익혀온 장기를 맘껏 발휘하고 승패를 떠나 흥겨운 하루를 보냈으면 한다"고 당부했고 대한노인회 서울시 연합회 정운태 회장도 축사에서 "세상에 늙지 않는 사람은 없으며 그 어떤 방법으로도 노년을 막아낼 수는 없지만 체육활동을 생활화한다면 질병에 걸리지 않고 살아가는 날까지 건강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며 체육대회 개최를 지지했다.


서희정 기자 hans@bokj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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