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드라마 ‘가을동화’에 배경음악으로 사용돼 유명해진 ‘리턴 투 러브’의 연주자 케빈 컨(Ｋevin Ｋern)이 지난 8일 알펜시아 뮤직텐트에서 개최된 2014 평창 스페셜 뮤직&아트 페스티벌에서 피아노 공연을 선보였다.

평창 스페셜 뮤직&아트 페스티벌은 세계 지적·자폐성장애인들의 음악 축제로 ‘2013 평창 동계 스페셜올림픽 세계대회’의 레가시 사업으로 시작된 국제적 행사이다.

지난해에 이어 헝가리, 터키 등 해외 16개국 30여명과 국내 70명의 지적·자폐성 장애아티스트가 참여했다.

케빈 컨은 조지 윈스턴이나 리차드 클레이더만의 뒤를 이을 뉴에이지 아티스트로 새롭게 부각되고 있다.

그의 연주는 ‘은실이’, ‘육남매’, ‘전원일기’ 등의 휴먼드라마 또는 자연다큐멘터리의 배경음악으로 자주 사용됐다.

그는 미국 디트로이트 출신으로 생후 17개월만에 처음으로 피아노를 연주했으며, 후천적인 시각장애를 앓고 있다.

나경원 평창스페셜뮤직페스티벌 조직위원장은 “우리 지적장애인 아티스트들도 케빈 컨과 같이 장애를 극복하고 스스로 전문음악인의 삶을 개척할 수 있도록 이번 뮤직페스티벌의 집중레슨과 수준높은 공연관람을 통해 자기 음악적 재능을 더 발전시킬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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