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룩시장은 자사 사이트를 통해 취업활동을 한 구직자를 분석한 결과 40~50대 여성의 구직자 수가 크게 증가한 반면 정규직 희망자 수는 감소했다고 14일 밝혔다.

벼룩시장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신규로 이력서를 등록한 여성 기혼자 구직자 수가 지난해 하반기 대비해 257% 증가했다. 이는 같은기간 전체 신규 이력서 증가율인 180%보다 크게 앞선 수치다.

연령별 이력서 증가율은 60대 400%, 40대 269%, 50대 265% 등으로 40~60대 주부들의 취업 욕구가 눈에 띄게 증가했다.

40대 이상은 온라인보다 오프라인 구직활동에 활동적인 것을 감안한다면 실제 취업전선에 뛰어든 기혼여성 구직자는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외 연령별 이력서 증가율은 30대 245%, 20대 155%이다.

학력별 이력서 증가율은 전문대 졸업 334%, 대학원 이상 314%, 4년제 대학 졸업 286%, 고졸 이하 234% 순이었다.

벼룩시장 측은 “출산과 육아를 위해 직장을 떠났던 고학력·고숙련의 경력단절 여성들이 불경기가 장기화되면서 경제활동 욕구가 커진 것”으로 분석했다.

기혼여성 구직자들이 가장 희망하는 근무형태는 역시 정규직인 것으로 조사됐지만 그 비율은 80%에서 73.3%로 소폭 감소한 반면 계약직과 아르바이트의 경우 지난해 하반기 대비 각각 4.7%, 3% 늘었다.

한편 기혼여성들 중 가장 선호하는 직종은 사무·경리로 나타났지만, 지난해 하반기 대비 급증한 직종은 상담·영업직(3.8%→6.4%)으로 서비스·판매·단순노무 업종의 재취업 희망률이 급증했다.

이어 ‘간호·간병·의료’(0.8%↑), ‘사무·경리’(0.6%↑), ‘요리음식’(0.4%↑), ‘교사·강사’(0.4%↑), ‘매장관리’(0.3%↑)가 뒤를 이었다.

감소 직종은 ‘생산·기술·건설’(2.7%↓), 생활·전문서비스(2.4%↓) 등이다.

이동주 벼룩시작구인구직 본부장은 “기혼여성 구직자들이 양질의 일자리로 재취업하기가 쉽지 않음을 보여주는 예로 재취업을 원하는 기혼 여성들이 늘어나는 만큼 질 좋은 시간제 일자리 등도 함께 늘어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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