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와 한국농안인협회는 영화 ‘명량’을 8월 ‘장애인영화관람데이’ 상영작으로 지정하고 스타 성우들을 초청해 배리어프리(화면해설 및 한글자막) 버전으로 제작·상영한다고 14일 밝혔다.

영화 ‘명량’의 화면해설에 참여한 성우는 유강진, 탁원제, 윤기황, 유호한, 이상헌 등으로 지상파 TV, 영화, 연극, 라디오 등에서 활동하고 있다.

특히 성우 유강진 씨는 TV 외화에서 숀 코너리, 잭 니콜슨, 폴 뉴먼, 해리슨 포드 등을 도맡았으며, 이번 상영회에는 화면해설을 맡았다. 탁원제, 윤기황, 유호한, 이상헌 씨는 극중에서 왜장으로 등장하는 배우 류승룡, 조진웅 등의 일본어 더빙을 맡았다.

성우 유강진 씨는 “처음으로 화면해설에 참여하게 됐는데 시각장애인들도 이런 형태로 영화를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다는 것이 매우 놀랍고 인상적이다”고 전했다.

그는 “장애인영화관람데이가 앞으로 더욱 발전해 시청각장애인들도 원하는 영화를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앞으로 이런 뜻 깊은 작업에 적극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농아인협회는 청각장애인 당사자 의견을 반영한 자막을 제작하기 위해 당사자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자막 가이드라인’을 마련했으며, 이를 기반으로 한국스테노가 한글자막을 제작했다.

자세한 사항은 한시련 홈페이지(www.kbuwel.or.kr/)에서 확인 가능하다.

한편 2012년부터 실시한 장애인영화관람데이는 시청각장애인의 영화관람권을 보장하기 위한 사회공헌사업으로 매월 셋째 주 화요일, 목요일, 토요일에 상영되고 있다.

이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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