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목희 새정치민주연합이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60대 이상 노인의 인구대비 10만명 당 결핵환자 수는 2011년 3만4622명, 2012년 3만6920명, 2013년 3만7109명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후진국형 질병으로 불리는 결핵은 경제발전과 의료서비스에 대한 접근성 향상 등으로 2000년 직전까지만 해도 우리나라에서 완전 퇴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세계보건기구(WTO)가 2013년 발표한 ‘2012년 글로벌 결핵관리 보고’에 의하면 우리나라는 인구대비 10만명 당 결핵 환자 수가 108명으로 OECD회원국 중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특히 2위인 포르투갈(26명)과 4배 이상의 차이를 보였다.

이에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는 지난해 4월부터 결핵관리종합계획을 수립해 추진하고 있다.

그 결과 전년대비 결핵 신환자 수는 8.7%, 인구대비 10만명 당 환자수는 9.0% 감소한 성과를 보인 반면 노인환자 수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이 의원은 “노인은 영양상태와 면역력이 전반적으로 저하돼 있고, 과거 감염됐던 잠복결핵도 재발할 위험이 높다”면서 “결핵은 일반적인 감기 증상과 비슷하기 때문에 증상만으로 진단이 어려워 노인의 경우 초기 발견을 놓치는 경우가 많다”고 우려했다.

또 “진단이 됐다 하더라고 질병에 대한 이해 부족과 약제애 대한 대사 및 배설기능의 장애로 치료를 중단하는 경우 부지기수”라며 “무엇보다 합병증으로 사망하게 되는 확률이 높아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성과 중심의 결핵관리계획종합보다는 노인들을 대상으로 한 적극적인 결핵예방 교육과 노인 결핵환자 조기발견, 노인 결핵환자 모니터링을 위한 시스템 등을 구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최근 부산에 위치한 ‘아이사랑 산부인과’에서 결핵에 걸린 간호조무사가 신생아실에서 근무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됐다.

현재까지 신생아 319명 316명이 역학조사를 받아 1명이 결핵 감영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315명의 신생아들은 예방을 위한 결핵 치료제를 9개월간 복용해야 한다.

이 의원에 따르면 병원 측은 감염기준을 잘 지켰다고 주장했지만 조사 결과 마스크 미착용 사실이 드러났으며, 결핵감염 여부에 대한 신고도 해당 병원이 아닌 타 내과를 통해 들어와 결핵환자 관리의 허점이 드러났다.

이목희 의원은 “산부인과를 포함한 모든 의료시설과 요양기관에서는 직원 채용 시 결핵 감염여부를 반드시 검사하고, 정기적인 검진을 위한 의무규정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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