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상반기 효명장학금 수여식 모습

실로암시각장애인복지관은 28일 진행되는 ‘2014년 하반기 효명장학금 수여식’에서 11명의 시각장애인 대학생에게 장학금을 지급한다.

선발된 11명은 1차 서류심사와 2차 면접심사를 통해 선정됐으며 총 3200만원의 장학금을 지원받는다.

장학금을 수여받게 된 권창규 학생(클레어몬트 대학원, 산업조직심리학 전공)은 “효명장학사업은 제가 유학의 꿈을 키울 수 있게 만들어준 매우 고마운 사업”이라며 “이곳에서 공부하면서 장애인을 단순히 동정의 대상으로 고용하는 것이 아닌 기업의 전략적 파트너로써 장애인을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2010년부터 효명장학금을 받아온 서주영 학생은 시각장애인으로서 최초로 국비유학생에 선발돼 현재 펜실베이니아주립대학원에 진학해 ‘장애인 통합교육에 대한 유니버셜 디자인 교육모델’을 연구할 계획이다.

한편 효명장학사업은 2010년부터 성적 및 인성이 우수한 시각장애인 대학생을 발굴해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으며, 2014년 상반기까지 총 144명의 대학생에게 약 5억4000만원의 장학금을 수여한 바 있다.

또 시각장애인 인재 육성을 위한 해외어학연수와 효명리더스클럽 등을 실시하고 있다.

특히 효명리더스클럽에서는 시각장애인들에게 4회밖에 주어지지 않던 TOEIC시험의 응시횟수를 비장애인과 동등한 18회로 변경하는 등의 성과를 이루어냈다.

김미경 복지관 관장은 “효명장학생들이 사회의 리더로 성장해나가는 모습에서 큰 보람을 느낀다”면서 “앞으로도 시각장애인들이 사회의 리더로 성장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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