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아직 안 끝났다" 사회곳곳에서 나이와 정년에 구애받지 않고 일하고 있는 노인이야 말로 시대의 진정한 영웅이다.

노령 HERO로 선정된 수상자들이 힘찬 화이팅을 하고 있다. 왼쪽윗줄부터 시계방향으로 주명룡회장, USFK대표, (주)남이섬대표, 이응덕씨, 이혜숙씨, 김녹촌씨, 서두석씨

28일 서울프레스센터에서는 대한은퇴자협회(이하 KARP)가 주최한 '제3회 HERO Awards'수상자에 대한 시상식이 열렸다.

HERO Awards는 미국 Experience Works와 공동주최로 시작된 KARP의 사회인식변화 운동으로 노인들의 고용환경 촉진과 장려, 기살리기 운동을 통해 한국의 모든 장·노년층이 우리사회를 이끌어 가는 작은 영웅임을 알리는데 그 목적이 있다.

최고노령 HERO에는 관악노인복지관 공동작업장의 작업반장 이응덕(85세)씨가 선정됐으며 우수노령 HERO에 4명, 고령자 고용 우수기업도 2곳이나 시상됐다.

올해 최고 노령 HERO로 선정된 이응덕(85세)씨가 감사패를 전달받으며 주명룡회장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올해 85세인 이응덕씨는 9년동안 성실과 노력으로 10명의 작업원들을 이끌며 성실히 근무해 왔으며 작업장 내 입출고 수량과 내역을 정리하고 작업원들의 출결현황등을 점검하는 일을 맡아 왔다. 85세라는 고령의 나이에도 "일 할 수 있어 즐거우며 앞으로도 열심히 일하겠다"라는 짧지만 소망이 담긴 수상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우수노령 HERO에 선정된 김녹촌(80세)씨는 아동문화가 이면서 글쓰기 지도강사로 활동중이며 "요즘엄마들은 아이들에게 영어만 가르치는 경향이 있으며 나는 아이들에게 한글을 지도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뿌듯하다"고 전했다.
또한 여성의 섬세함과 투명한 경영철학으로 77세에도 불구하고 알파색채(주)를 건실하게 이끌고 있는 남궁요숙씨와 외국계 회사에서 전문비서로 50년째 근무생활을 하고 있는 이혜숙(71세)씨. 관훈갤러리의 관리원으로 3년째 근무하고 있는 서두석(69세)씨가 나란히 올해 우수 노령 HERO로 선정됐다.

특히 경영인으로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남궁요숙씨는 "늙었다고 아무것도 못한다고 생각하지 말고 나이 자체를 잊고 사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외국인 노동력을 끌어다 쓸것이 아니라 의사소통도 원활하고 성실성과 근면성을 갖춘 노인인력을 활용해야 할것"이라며 경영인으로서의 조언도 잊지 않았다.

이날 수상에서는 우수노령자뿐 아니라 고령자를 고용함으로써 노인취업에 앞장서고 있는 (주)남이섬과 USFK기업에게도 표창이 주어졌다. 

전체 직원의 35%가 고령자로 구성됐고 그중 80세 이상 노인들도 7명 이상 근무하고 있는 (주)남이섬은 '정년은 80세'라는 영영마인드로 노인취업에 앞장서고 있으며 나이보다는 능력과 노인의 성실성을 중요한 가치로 인정, 고령자 다수 고용지원금 1위 업체로 선정돼 USFK는 앞으로도 노인을 나이로 한정짓지 않고 능력과 가치에 따라 얼마든지 재고용 할수 있다는 의지를 전했다.

대한은퇴자협회는 지난27일 프레스센터에서 '제3회 HERO Awards'수상자에 대한 시상식을 진행했다.

이날 시상식에 참여한 참가자와 참석자들은 마지막으로 노인이야 말로 이시대의 진정한 영웅이라는 의미의 파이팅을 마치고 시상식을 끝마쳤다.

서희정 기자 hans@bokj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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