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월 21일부터 27일까지 열리는 2006 IPC(국제장애인올림픽위원회)장애인알파인스키 월드컵대회 경기장 실사를 위해 IPC마이클 크나우스 위원이 우리나라를 방문했다.

왼쪽 팔 절단장애로 90년도까지 장애인스키 선수생활을 한 그는 "스키샵도 많고 스키장 근처에 숙박시설도 잘 돼 있는 걸 보고 놀랐다. 이는 앞으로도 큰 시장이 될 가능성이 보이고 당연히 장애인스키 또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우리나라 스키장을 방문한 소감을 밝혔다.
우리나라에서 처음 개최하는 장애인알파안스키대회를 펼치기에 현재 코스가 적합한지 여부를 평가하기위해 방문한 그를 직접 만나봤다.

- 장애인생활체육이 발전한 호주에 비해 아직 그렇지 못한 우리나라 장애인생활체육 발전을 위해 조언 한 말씀 부탁한다.

"비장애인과 장애인이 함께 하면서 인식을 깨는 것과 젊은 층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 젊은 층이 많이 시작해야 장애인스포츠 미래도 밝고 확산정도도 빠르다고 생각한다.중요한 것은 돈이 아니라 일단 장애인을 밖으로 나오게 하도록 하는 동기부여와 기회제공이다."

- 구체적으로 정부의 지원이나 기타 필요한 정책 등을 제시한다면.

"호주는 미국의 선례를 따라가고 있다. 미국은 어느 스키장에 가도 장애인체육을 위한 지도자를 따로 두고 모노스키 등 다양한 장비를 구비해놨다. 언제든 장애인이 스키를 이용하고 싶으면 스키장에서 무료로 각 유형별에 맞는 장비를 무료로 대여해 이용할 수 있다. 스키장내에서 이용하는 모든 시설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호주도 이를 지향하고 있는 추세다. 이 결과 호주 장애인 중 20%가 스키유저다. 10%는 휠체어 장애인으로 모노스키 등을 타는 이들로 확산됐다. 또 장애인 전문 지도자 양성도 중요하다. 2년전에 장애인 체육 지도자 양성 자격증이 있어야한다고 제안해 이를 위한 시스템을 갖추기도 했다."

- 장애인체육 발전을 위해 정부 및 사회는 어떤 준비를 해야하나

"정부도 중요하지만 민간기업의 후원도 중요하다. 위에서 밝혔듯이 장애인에게 스키장 시설을 무료료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정부가 아닌 민간기업의 지원 덕분이었다. 한국에도 장애인 체육에 대해 적극 후원하는 민간기업이 많아지길 바란다. 이는 곧 장애인대중에게 스포츠를 접하는 기회를 넓혀줄 것이다. 중요한 것은 장애인이 직접 스포츠를 접하게 하는 것이기 때문에 동기부여를 하는 차원에서 더 많은 기회를 열어둘 수 있도록 해야한다."  

- IPC위원으로 일하고 있는 이유가 있다면

"나는 장애인스포츠 선수였다. 더 많은 경기와 더 나은 시설이 있어야한다는 생각에서 일하고 있다. 한국도 장애인스포츠 지도자양성 시스템을 갖추고 보다 많은 동기부여와 기회를 제공할 수 있길 바란다." 

 

이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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