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적으로 발생되고 있는 장애인 사망사고와 관련해 장애인단체들이 합동추모대회를 개최하고, 어이없는 장애인들의 죽음에 대한 정부의 안일한 대처들에 일침을 가했다.

장애인단체들은 국가인권위 앞에서는 계속적인 장애인들의 죽음에 대해 사회적 타살이라는 목소리를 높였다.<사진 최경훈 기자>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외 11개 인권단체(이하 장애단체)는 제9회 장애인차별철폐 행동의 날을 맞아 활동보조인서비스 제도화 쟁취, 장애인수용시설 확충 반대, 시각장애인 생존권 보장을 위한 합동추모제를 열었다.

이날 대회는 지난 1,2개월 동안 김포 사랑의 집 살해 및 성폭행 사건, 중증장애인 간석역 사망사건, 시각장애인 안마사 헌법재판소 위헌 판결에 따른 시각장애인 사망사건에 관련해 활동보조인서비스 제도화 쟁취, 장애인수용시설 확충 반대, 시각장애인 생존권 보장을 요구하기 위해 마련된 것.

죽음을 맞이한 장애인들의 붉은 피를 상징하는 빨간 리본.

장애단체는 장애인들의 계속적인 죽음에 대해 "이런 죽음들은 명백한 사회에 의한 타살이며 인간으로서의 기본적인 권리가 보장되지 않는 시설에 장애인을 가두고 활동보조인서비스 등 아무런 사회적 지원없이 중증장애인의 삶을 방치했기 때문"이며 "시각장애인의 마지막 생명줄처럼 여겨졌던 안마사마저 직업 선택의 자유라는 허구적 논리로 위헌 판결을 내린 우리 사회가 그들을 죽음으로 몰고 간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김포대책위 진상조사위원회 조백기 부위원장은 투쟁발언에서 "온갖 시설비리, 보험금 착취 등 사건들이 알려지고 있지만 이런 사건들은 일부시설에서 일어나는 사건들이 아니다"면서 "우리에게 사건화 되지 않고 알려지지 않았을 뿐이지 시설의 인권침해는 계속되어 오고 있으며 이 것은 한 시설만의 문제가 아니기에 반드시 이에 대한 책임을 지자체와 보건복지부에 추궁해야 할 것"이라고 웅변했다.

광화문 퍼포먼스를 위해 모여있는 장애인 단체 소속회원들.

한편 인권위앞에서 투쟁발언과 연대발언을 마친 소속단체 회원 150여명은 광화문 사거리로 이동 지난 1∼2개월 동안 사망한 장애인들을 위한 추모제인 관을 태우는 퍼포먼스를 펼쳤으며 소속단체들은 결의문을 통해 "지금 이 시각에도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기본적인 생존의 권리를 박탈당한 채 살고 죽음의 경계선에서 내몰리고 있는 수많은 장애인들이 있기에 그들에게 사회적 타살이 자행되도록 내버려두지 않을 것"이라며 "활동보조인서비스를 보편적인 권리로서 쟁취하고 장애인수용시설을 해체시키며 시각장애인의 생존권을 함께 지켜나갈 것"이라며 앞으로 정부의 살인적인 장애인 정책을 투쟁으로 끝장낼 것이라는 의지를 전했다. 

진선미 기자 websun@bokjinews.com

진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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